[헬스 칼럼] 세월은 못 돌려도, 피부는 되돌린다

고주파 레이저로 ‘젊고 땡땡하게’

이마·눈가·팔자·입가 주름 등 얼굴에는 수많은 주름이 있다. 거울을 보면서 ‘이 주름만 없어지면 10년은 젊어 보일 텐데’라고 수없이 생각하지만 나이가 들어 보이는 원인은 이런 주름 때문이 아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나이 들어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을 미세한 주름보다 ‘처진 얼굴 라인’에서 찾는다. 첫인상을 좌우하는 얼굴 라인만 적극적으로 관리해도 열 살은 너끈히 젊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주름을 펴주는 치료보다 전체적으로 피부 세포를 재생시켜 처진 얼굴형을 자연스럽게 올려주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오랫동안 효과를 유지해 줄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게다가 필러와 같은 인위적인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한 것은 덤이다. 레이저 치료는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중년들에게 적합하다. 회복 기간이 필요한 성형에 비해 바로 세안이나 화장을 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얼굴 라인을 되돌리는 대표적인 레이저 치료로는 ‘미세 분획 고주파 장비’를 이용한 탄력 강화 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는 레이저 피부 시술인 IPL(Intensed Pulsed Light)이나 프랙셔널 레이저가 많이 이용되지만 50~60대는 진피층 탄력섬유가 심하게 위축돼 치료에 한계가 있다. 고주파 치료가 효과적인 이유다. 순간적으로 고압의 고주파를 진피층에 조사해 노화된 콜라겐을 파괴하고 새로운 콜라겐의 재생을 최대화한다. 콜라겐이 직접 차오르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치료법은 전체적인 얼굴 탄력이 좋아져 자연스러운 얼굴 라인 교정과 함께 칙칙한 피부 톤과 흉터 등의 복합적인 피부 문제를 개선한다. 시술 직후부터 피부가 수축되는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다. 진피의 전체적인 탄력을 강화해 얼굴 라인이 교정되며 효과가 반영구적으로 지속돼 환자의 만족도가 95%에 달할 정도다.

한 달 간격으로 5회 시술한다. 젊어지기 위해서는 검버섯 제거도 필수다. 검버섯은 노인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해 한두 개 만으로도 부쩍 나이가 들어 보인다. 검버섯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뚜렷해지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검버섯 제거는 젠틀맥스 레이저 시술이 도움이 된다. 검버섯을 제거하려면 고강도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활용된 레이저 기기들은 에너지 강도가 높아지면 흉터가 생기기 쉽고 붉은 기가 오래 남았다. 게다가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에너지 강도를 낮추기 때문에 5회 이상 치료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빠르고 정밀한 시술이 가능해져 흉터 없이 1, 2회 시술로 90% 이상 제거된다.

젠틀맥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 시술 직후 냉각장치가 가동돼 755nm (나노미터)의 높은 파장으로 깊이 침투해도 흉터가 생길 우려가 적다. 또한 고강도 에너지 시술이 가능해 두껍거나 깊은 점, 크기가 큰 검버섯의 치료 효과가 좋을 뿐더러 2~3회 시술만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3일 정도 딱지가 생기는 불편함이 있지만 뿌리까지 제거가 가능해 재발 가능성이 낮다. 이 치료법은 작년 대한의학레이저학회에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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