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오감을 자극하는 복합 외식 공간

오룸 다이닝

오룸 다이닝은 일본의 유명 레스토랑인 ‘퀸 앨리스’의 컨설팅을 받아 건강식과 저콜레스테롤 식단을 제공하며 색소·조미료·안정제를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빵·초콜릿·파스타 등 대부분의 부재료를 직접 만든다.

수석 셰프로 부임한 고바야시 다쓰오는 한국과 일본의 식재료로 창의성이 어우러진 프랑스 요리를 내놓는다. 여러 종류의 단품 요리와 점심 메뉴인 원 플레이트 런치, 저녁 메뉴인 프리픽스 디너 A, B가 준비된다. 고객이 애피타이저와 메인 디시, 디저트를 선택해 코스로 구성되는 프리픽스 디너는 오룸 다이닝의 특별한 맛을 즐기기에 좋다.

콜드 애피타이저로는 치킨 무스, 프로슈토와 도라지가 입맛을 돋우기에 적당하다. 삼계탕에서 영감을 얻은 치킨 무스는 트러플 오일 소스를 살짝 뿌리고 알로에와 구운 로브스터를 곁들이는데 은은한 삼계탕 맛이 별스럽다.

프로슈토와 도라지는 단감 위에 모차렐라 치즈, 이탈리아산 프로슈토를 얹고 구운 도라지를 올려내는데 쌉싸래한 도라지와 쿰쿰한 프로슈토로 동서양의 맛을 한 접시에 담아낸다. 핫 애피타이저는 컬리플라워 무슬린과 시어링한 오징어, 사과를 곁들인 레드와인 소스의 푸아그라 소테가 특별하다. 컬리플라워 무슬린과 시어링한 오징어는 고소한 생 컬리플라워와 불향을 품은 오징어의 조화가 신선하다. 사과를 곁들인 레드와인 소스의 푸아그라 소테는 가공하거나 냉동이 아니라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생 푸아그라를 사용한다. 레드와인 소스와 코냑 크림이 그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메인 디시로는 고추냉이 소스의 한우 안심 스테이크, 머스터드향의 빵가루를 입혀 구운 우설이 특별하다.

안심 스테이크는 고추냉이 소스를 살짝 펴 바른 후 구운 버섯과 치즈를 얹어 구운 감자, 인삼을 곁들여 내는데 가니시에도 갖은 정성이 담겨 있다. 인삼은 향이 지나치지 않은 2~3년 근을 사용하되 쓴맛을 줄이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참숯에 굽는다. 가벼운 식감을 더하기 위해 빵가루를 살짝 입혀 구운 우설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메뉴다. 한상돈 소믈리에의 추천으로 크리스티 옥션 와인이나 컬트 와인 같은 귀한 와인을 경험할 수 있고 갤러리의 작품을 감상하며 모던 프렌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오룸 다이닝’이다.

영업시간:점심 12:00~15:00, 저녁 18:00

~22:00, 와인 타임 19:00~01:00, 일요일과 공휴일 휴무 메뉴:원 플레이트 런치 2만5000~5만 원, 프리픽스 디너 A 6만3000원, 프리픽스 디너 B 8만1000원 위치: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1 문의:(02)518-6873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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