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세계] “사람과 반려동물이 모두 행복해야죠”

이웅종 (주)동물과사람 본부장

TV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스타 견 ‘상근이’의 아빠, 각종 CF·영화·드라마에 출연한 스타 동물들의 조련사, 한국 최고의 애견 훈련 전문가 겸 반려동물 복지 전문가. 이웅종 (주)동물과사람 본부장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오랫동안 SBS ‘TV동물농장’을 통해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개들을 짧은 시간에 적절한 훈련으로 행동 교정해 온 덕분에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훈련의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애견들이 문제 행동을 보이는 원인을 살펴보면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문제가 된 경우가 많아요. 무조건적인 사랑도 좋지만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아요.” 책 작업하랴, 각종 방송에 출연하랴, 천안 연암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랴, 또 다양한 애견 관련 행사에 참석하랴 바쁜 그이지만 요즘 그가 열성을 쏟고 있는 일은 또 하나 있다. 바로 최근 하남시 창우동에 오픈한 ‘펫프라자’ 운영이다.

스타 동물들 조련하는 한국 최고 애견 훈련 전문가

애견 훈련을 위한 넓은 야외 운동장과 3층 건물로 이뤄진 ‘펫프라자’는 애견 미용실, 애견 호텔, 애견 전용 유치원 등은 물론이고 개와 사람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인 애견 카페와 동물병원, 애견 용품 매장 등까지 모두 갖추고 있다.

“3년여 동안의 준비를 거쳐 완성된 공간이에요. 더존IT그룹의 김용우 회장 등 반려동물에 남다른 뜻을 가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지금까지의 애견 훈련 시설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불편했고 또 애견인들을 위한 공간도 협소했던 데 비해 도심에서 가깝고 또한 개와 사람이 모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쁘기 그지없죠.”

20대 초반의 나이에 애견 훈련사로 일을 시작해 2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도 받았고 남부럽지 않은 명성도 쌓은 그다. 예전까지는 애견 훈련소의 애견 훈련사들만이 공유하던 각종 애견 훈련법을 TV와 라디오 등의 방송 및 다양한 강좌 활동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견주들이 좀 더 책임감을 지니고 스스로 애견을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반려동물의 교육과 복지에 늘 관심이 있었던 만큼 언제나 좀 더 넉넉한 교육 공간이나 애견 관련 시설을 바라 왔던 그다. 곧 남양주에 선보일 대규모 애견 테마파크도 그가 오랫동안 품어 왔던 꿈 중의 하나다.

“국내 애견 인구는 1000만 명을 훨씬 뛰어넘어요. 하지만 아직도 애견 및 애견인들을 위한 위락 시설들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거든요. 욕심 같아서는 전국 주요 시도마다 애견 테마파크가 하나씩 생겼으면 좋겠네요.” 그의 장차 목표는 “반려동물과 인간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의 책임감도 중요하죠. 자신의 옆에 있는 동물이 자신의 동반자라는 것을, 그저 귀여운 장난감이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소중히 키워 주세요.”


약력: 1969년생. 천안농고 졸업. 한국 애견연맹 훈련사위원회 위원장. 일본 센다이 경찰견 학교 수료. 대전 우송정보대 애완동물 계열 훈련학 외래교수. 수원 이삭 애견훈련소 소장(현). 천안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현). (주)동물과 사람 본부장(현). SBS ‘TV동물농장’ 등 TV 출연 다수.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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