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럭셔리에 실속성…두 마리 토끼 잡다 알페온 이어시스트
입력 2012-02-20 16:29:18
수정 2012-02-20 16:29:18
한국GM의 럭셔리 준대형 세단 알페온에 대한 국내외의 평이 좋다. 품격 있는 디자인과 정숙성·안정성을 강조한 알페온은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해 말 서서히 달궈진 알페온의 인기는 지난해 12월 연말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 101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는 국내 준대형 세단 중 최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모델로, 준대형 세단의 단점인 연비까지 잡았다.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기존 알페온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굳이 설명한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기존 알페온의 힘과 가속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승 전 가장 큰 관심사였다. 준대형 세단 중 하이브리드가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가 있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이름 그대로 전기 동력이 보조하는 형식이다. 시속 20km 미만에서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정지 상태에서 초기 가속하거나 언덕길에 오를 때 등 엔진에 큰 힘이 들어갈 때 전기 동력이 도와준다. 동력이 전환되는 모든 과정은 계기판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엔진 동력으로 가는지, 모터 동력으로 전환되는지 그리고 고속 주행 중에는 모터에 충전되는 모습 등을 화살표가 움직이면서 알려준다. 또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정차 중에는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스톱 앤드 고(stop&go) 시스템도 적용됐다.
시승에 나선 서울에서 송도까지의 왕복 약 100km 동안 평균 연비를 측정해 보니 리터당 13.1km로 스크린에 표시됐다. 공인 연비인 리터당 14.1km에는 못 미치고 하이브리드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만족할만한 연비는 아니었지만 준대형 기준으로 보면 훌륭한 편이다.
클래식 음악과 같은 안정감
알페온 이어시스트가 주는 가장 큰 만족감은 따로 있다. 어느 준대형차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운 주행감이다. 이는 알페온으로부터 그대로 이어받았다. 수입 브랜드의 대형차는 묵직하게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은 좋지만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운전자의 의도와 약간 따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도 무게감 있게 나가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운전자와 한 몸이 된 것처럼 가속할 수 있었다.
고속으로 운행할수록 차분한 클래식 음악과 어울리는 안정감과 정숙성이 돋보였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기존 알페온에 탑재된 2.4리터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가솔린엔진에 17.6kW의 전기모터와 고성능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로 구성됐다. 전기모터는 기존 알페온 엔진 성능에 최고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해 가속 및 등판 성능을 한층 더했다.
주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차를 넣고 있을 때 건너편에 그랜저HG를 주차한 60대 남성이 차 앞으로 와 요리조리 살피며 기자에게 말을 걸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그러는데 이 차는 얼마냐”고 물었다. 이 차가 하이브리드 차란 것과 이를 구입하면 정부의 세제 지원 혜택이 있다는 점을 얘기하자 그는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구입하면 최대 130만 원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을 받은 후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가격은 딜럭스(Deluxe) 모델 3693만 원, 프리미엄(Premium) 모델 3903만 원이다. 차량 구입 후에도 취득세 및 등록세를 최대 140만 원, 공영 주차장, 혼잡 통행료 등 지역별로 다양한 추가 감면 혜택이 있다.
세제 혜택 후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가격은 딜럭스(Deluxe) 모델 3693만 원, 프리미엄(Premium) 모델 3903만 원이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기존 알페온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굳이 설명한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기존 알페온의 힘과 가속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승 전 가장 큰 관심사였다. 준대형 세단 중 하이브리드가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가 있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이름 그대로 전기 동력이 보조하는 형식이다. 시속 20km 미만에서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정지 상태에서 초기 가속하거나 언덕길에 오를 때 등 엔진에 큰 힘이 들어갈 때 전기 동력이 도와준다. 동력이 전환되는 모든 과정은 계기판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엔진 동력으로 가는지, 모터 동력으로 전환되는지 그리고 고속 주행 중에는 모터에 충전되는 모습 등을 화살표가 움직이면서 알려준다. 또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정차 중에는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스톱 앤드 고(stop&go) 시스템도 적용됐다.
시승에 나선 서울에서 송도까지의 왕복 약 100km 동안 평균 연비를 측정해 보니 리터당 13.1km로 스크린에 표시됐다. 공인 연비인 리터당 14.1km에는 못 미치고 하이브리드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만족할만한 연비는 아니었지만 준대형 기준으로 보면 훌륭한 편이다.
클래식 음악과 같은 안정감
알페온 이어시스트가 주는 가장 큰 만족감은 따로 있다. 어느 준대형차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부드러운 주행감이다. 이는 알페온으로부터 그대로 이어받았다. 수입 브랜드의 대형차는 묵직하게 미끄러져 나가는 느낌은 좋지만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운전자의 의도와 약간 따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도 무게감 있게 나가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운전자와 한 몸이 된 것처럼 가속할 수 있었다.
고속으로 운행할수록 차분한 클래식 음악과 어울리는 안정감과 정숙성이 돋보였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는 기존 알페온에 탑재된 2.4리터 SIDI(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가솔린엔진에 17.6kW의 전기모터와 고성능 리튬이온(Lithium-ion) 배터리로 구성됐다. 전기모터는 기존 알페온 엔진 성능에 최고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해 가속 및 등판 성능을 한층 더했다.
주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차를 넣고 있을 때 건너편에 그랜저HG를 주차한 60대 남성이 차 앞으로 와 요리조리 살피며 기자에게 말을 걸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그러는데 이 차는 얼마냐”고 물었다. 이 차가 하이브리드 차란 것과 이를 구입하면 정부의 세제 지원 혜택이 있다는 점을 얘기하자 그는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알페온 이어시스트를 구입하면 최대 130만 원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을 받은 후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가격은 딜럭스(Deluxe) 모델 3693만 원, 프리미엄(Premium) 모델 3903만 원이다. 차량 구입 후에도 취득세 및 등록세를 최대 140만 원, 공영 주차장, 혼잡 통행료 등 지역별로 다양한 추가 감면 혜택이 있다.
세제 혜택 후 알페온 이어시스트의 가격은 딜럭스(Deluxe) 모델 3693만 원, 프리미엄(Premium) 모델 3903만 원이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