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한 모바일 SI 전도사 될 것”

방세현 GCN 대표

“이제는 어떤 비즈니스든 ‘모바일’이라는 개념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업무 시스템의 모바일화, 즉 모바일 오피스는 대기업도 중요하겠지만 중소기업에 특히 중요합니다.” 방세현 GCN 대표는 모바일 오피스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 대표가 이끌고 있는 GCN의 사업 영역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내외 기업의 국경 간 투자를 돕는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 또 다른 하나는 모바일 기기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 개발에서 중소기업 및 대기업의 SI(System integration: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 시스템에 관한 기획에서부터 개발과 구축, 운영까지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를 서비스하는 정보기술(IT) 부문이다.

방 대표는 최근 모바일용 앱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유는 현재 대기업 등에 서비스하고 있는 SI를 진일보시킬 수 있는 단서가 모바일용 앱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영업 직원들의 스마트폰과 회사의 시스템을 직접 연결하면 생산성이 크게 올라갈 겁니다. 영업 직원들은 현장에서 회사에 바로 주문을 넣고 회사에서는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하는 거죠. 위성항법장치(GPS)를 스마트폰 등과 연동하면 수많은 아이디어를 회사 경영에 접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방 대표는 최근 ‘마이골프다이어리’라는 스마트폰용 앱을 내놓았다. 이 앱은 골프장에서 자신의 스코어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 스코어카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자신의 골프 습관이나 실력 수준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는 앱이다. 마이골프다이어리는 방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활용해 단지 한 골프장만이 아니라 여러 골프장의 코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실제로 GCN은 이미 스마트폰용 앱 개발 부문에서 탄탄한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바로 스마트폰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 휴대 단말기(PDA) 시절부터 유명했던 ‘GCN바이블’을 개발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출시한 지 10년이 된 GCN바이블은 성경을 모바일 기기에 접목한 최초의 사례였으며 그 후 오랫동안 여러 휴대전화나 통신사에서 서비스되며 이름을 알려 온 프로그램이다. 방 대표는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주춤했던 ‘모바일 성경’이 재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의 장점은 다양한 버전이 있어 사용자의 니즈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용으로 출시된 지 1년이 다 돼 가지만 GCN바이블의 오디오 성경 버전이 아직도 안드로이드마켓의 라이프스타일 부문 인기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반응이 좋다. 이 밖에 한영 성경 버전이 7위, 가톨릭 성경 버전이 10위를 기록하며 이 부문을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다(유료, 1월 12일 기준).

방 대표는 앞으로 IT 부문에서의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본업’인 컨설팅 부문의 실적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부문이 ‘교육’입니다. 지하자원 등을 통해 벌어들인 부를 지금까지는 인프라 구축에 써왔다면 이제 이를 채울 콘텐츠에 쏟아 붓겠다는 얘기죠. 이들은 한국의 교육 경쟁력에 관심이 큽니다. 올해에는 이들 나라의 기업이나 정부와 한국의 정부를 잇는 역할을 하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사진 김기남 기자 kn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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