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슴 고민, 수술 없이 해결

유방 성형, 암 유발 주의보 발령


지난해 연말 ‘유방 확대 수술을 한 프랑스 여성들이 공포에 휩싸여 있다’는 뉴스를 봤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유방 성형을 위해 삽입되는 실리콘 유방 보형물 때문. 뉴스에 따르면 프랑스에 있는 세계적 보형물 생산 업체에서 생산한 유방 보형물로 수술 받은 사람들 중 1000명이 보형물 파열을 겪었고 유방암과 림프종·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이 보형물로 수술 받은 사람만 지난 10년간 3만여 명이나 된다고 하니 수술 받은 사람들은 시한폭탄을 가슴에 품고 사는 기분일 것이다. 프랑스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는 그보다 좀 빠른 지난해 6월 ‘실리콘 보형물을 사용한 여성의 20~40%가 8~10년 뒤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밝히기도 했다.

유방 성형은 처지거나 작은 가슴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이 받는 수술로, 그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정확한 수를 알 수 없지만 가슴 확대 수술에 쓰이는 보형물이 2007년 2만8000여 건에서 2009년에는 3만2000건으로 2년 만에 4000건이나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보형물을 몸에 삽입된 상태로 두기 때문에 각종 부작용에 대한 얘기 또한 인터넷상이나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가장 많은 부작용은 수술 후 보형물의 촉감이 실제 가슴과 다르거나 수술한 티가 나는 것. 그리고 우리 몸이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해 가슴이 딱딱해지는 ‘구형구축’ 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보형물 없이 가슴을 크게 할 수 있다면 안전하지 않을까. 그래서 양방과 한방에서 보형물을 사용하지 않는 가슴 확대 방법이 인기다. 양방에서는 자기의 지방을 이용해 가슴을 확대하는 ‘미세 지방 이식술’이, 한방에서는 침술로 가슴을 크게 하는 ‘자흉침(刺胸鍼)’이 시술되고 있다. 자흉침은 한방 성형의 기본 원리인 ‘기(氣)’를 이용해 작은 가슴뿐만 아니라 짝가슴과 처진 가슴을 교정한다는 원리다.

침으로 혈과 경락을 자극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가슴 성장에 방해가 되는 막혔던 혈을 뚫어 멈췄던 성장을 다시 진행시켜 가슴을 크게 만든다. 또한 척추·늑골·흉곽의 이상도 함께 다스리기 때문에 가슴 확대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의 균형을 맞추는 데도 좋다. 침으로만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작용은 물론 시술 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술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또한 마쳤다.

자흉침 시술 결과에 대한 2편의 논문이 대한침구학회지에 실렸는데, 그 결과를 보면 첫 번째 결과는 자흉침 시술 후 가슴이 2.6cm, 두 번째는 2.7cm 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학회에 보고됐다. 한국산업규격 브래지어 치수상 한 컵은 2.5cm, 결국 한 컵 이상의 성장 효과를 보인 것이다. 주부는 물론 시간이 빠듯한 직장 여성이나 대학생들이 주로 시술 받으며 요즘은 청소년들의 시술도 늘고 있다.

가슴 성장은 18세 정도에 정지되기 때문에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전에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자흉침 주니어’로 불리는 청소년 대상 가슴 성장 치료법은 자세 불균형에 따른 짝가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치료는 열흘에 한 번씩 3개월, 1회 치료는 20분 정도 걸린다. 생리 불순이 있으면 탕약을 같이 복용할 수도 있다.

한주원 미형한의원 압구정본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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