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서 잇단 개가…위상 ‘쑥쑥’

STX그룹, 연말 호재 이어져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을 보내며 STX그룹(회장 강덕수)에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주력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굵직한 이슈를 연이어 만들어 내며 신묘년 마무리를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STX핀란드와 러시아 USC(러시아 통합조선공사)가 합작 설립한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는 러시아 교통부로부터 쇄빙 구조선 1척을 1200억 원(7600만 유로)에 수주했다. 길이 76.4m, 폭 20.5m의 크기로 건조될 이 선박은 2013년 말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에는 쇄빙 기술을 극대화한 선형 디자인 ‘ARC 100’이 적용된다. STX핀란드의 자회사인 아커 아틱 테크놀로지(Aker Arctic Technology)가 독자 개발한 ‘ARC 100’은 선박 하부에 세 방향으로 추진 장치가 달려 있어 극지방에서 효율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주)STX는 한국남부발전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주)STX는 2011년 12월 STX남산타워에서 김대유 STX 사장,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남부발전이 STX가 보유한 인도네시아 ‘STX·IAC 광산’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남부발전은 삼척그린파워 발전용 연료의 안정적인 석탄 공급처를, STX는 장기적인 수요처를 각각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지역 내 추가 석탄 광산 개발 및 발전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STX중공업의 대형 선박 엔진 생산 1000대 돌파 소식도 전해졌다. 3만4000마력의 출력을 내는 6S80MC-C8 타입 선박 엔진의 시운전에 성공함으로써 1000대 생산을 달성했으며 동시에 누적 생산량 1500만 마력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는 STX중공업이 2004년 9월 첫 번째 엔진을 생산한 이후 7년 3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업계 최단기간에 성공한 것이다.

해당 엔진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영국계 해운 회사인 조디악의 29만8000DWT급 초대형 광물 운반선(VLOC)에 탑재될 예정이다. STX중공업은 2009년 당시 세계 최대 크기인 12K98MC-C 엔진을 처음으로 생산하며 초대형 엔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으며 연간 400만 마력 규모의 엔진 생산 체계를 갖춘 대표적인 저속 엔진 메이커다.

한편 STX그룹은 최근 이라크에서 디젤 발전 플랜트 1단계 공사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STX는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이찬우 STX중공업 사장, 정동학 STX중공업· STX엔진 사장, 아말 알 딘 알히르 카르발라 주지사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디젤 발전 플랜트 공사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 2500MW 규모에 이르는 이라크 디젤 발전 플랜트 프로젝트 중 1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공사를 위해 STX중공업은 이라크 디와이나·카르발라·미산 등 이라크 3개 지역에 900MW 규모의 디젤 발전 플랜트를 건설하며 2012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김희연 객원기자 foolfox@naver.com┃사진제공 STX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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