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더 루이, 중식 요리의 색다른 변신

더 루이에서는 여러 종류의 단품 요리와 코스로 구성된 비즈니스 메뉴, 웰빙 스페셜 세트 메뉴를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로 선보인다.

미식가들의 천국인 중국에는 재료와 요리 방법이 다채로워 6만여 종류가 넘는 요리들이 있다.

이런 요리 중에서 특급 호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격조 높은 중식 요리로 대중화에 성공한 레스토랑이 있다.

중국 CCTV 요리 대회 금상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여경옥 대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더 루이’다.

루이는 여 대표와 그의 스승이며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형님인 여경래 대표, 두 형제의 성(姓) ‘여’의 중국식 표기다.

더 루이에서는 여러 종류의 단품 요리와 코스로 구성된 비즈니스 메뉴, 웰빙 스페셜 세트 메뉴를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로 선보인다.

웰빙 스페셜 세트 메뉴는 전복해물냉채와 불도장, 송이 샥스핀찜, 해삼요리, 콩짜장 소스 키조개 살, 식사, 후식으로 이어진다. 전복해물냉채는 전복·새우·패주에 세 종류의 각각 다른 소스를 끼얹어 입맛을 돋워주기에 충분하다.

불도장은 중국의 대표 보양식으로 더 루이의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기름기 없는 맑은 육수에 샥스핀·오골계·표고버섯·송이버섯·말린해삼·말린패주 등 각종 산해진미를 넣고 오랜 시간 끓인 후 중국 8대 명주이며 4000년의 역사를 가진 사오싱주(紹興酒)를 넣고 다시 한 번 더 끓인다.

산해진미가 어우러진 깊고 그윽한 향이 피어오르는 불도장은 한술 한술이 바로 보약이다. 송이 샥스핀찜은 큼직한 샥스핀 덩어리의 살캉거리는 식감과 코끝을 툭툭 치며 올라오는 송이버섯향이 즐겁다. 가을이 접시에 내려앉은 듯한 노란 은행을 넣은 해삼 요리는 쫄깃쫄깃한 해삼 속에 곱게 다진 새우 살을 채워 기름에 튀긴 후 매콤하게 볶아낸다.

콩짜장 소스로 볶은 부드러운 키조개 살은 씹을수록 달콤한 육즙이 흘러나와 입 안을 적신다. 인기 단품 메뉴는 깐쇼새우인 칠리새우와 탕수육이다. 칠리새우는 중간 크기의 새우를 손질해 계란과 녹말 물에 섞어 기름에 튀겨낸 후 칠리소스에 버무려 낸다. 바삭하게 튀긴 새우가 매콤 달콤한 칠리소스와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탕수육은 돼지고기를 손으로 꼭꼭 쥐면서 튀김옷을 입혀 튀겨서 탕수육 소스에 버무려 낸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탕수육 소스가 살짝 스며들어 겉이 쫄깃쫄깃하고 새콤달콤한 탕수육 소스에 버무려진 파인애플·오이·당근·완두콩마저도 별스럽다. 특별한 맛뿐만 아니라 요리에 대한 철학과 열정, 성실한 자세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여경옥 대표의 요리 세계를 ‘더 루이’에서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 11:30~14:30, 17:30~21:30
메뉴:칠리새우 2만9000~4만3000원, 탕수육 1만9000~2만8000원, 세트 메뉴 2만9000~7만9000원
위치: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50-1
문의:(02)3274-1188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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