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연하고 고소한 숯불구이의 유혹

강강술래 청담점

겉과 속이 골고루 익어 고기의 결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석쇠에서 구워진 고기를 집어 먹으면서도 한 점, 두 점 없어지는 고기가 아까워 섭섭할 정도다.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 그런 숯불구이가 강강술래에 있다.

일산 덕양구 일대 9만9150여㎡(구 3만여 평) 부지에 한식당·민속박물관·분재공원·놀이시설·식물원을 갖춘 음식·문화·웰빙이 한데 어우러진 식문화 테마파크를 조성 중인 강강술래는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강강술래 청담점은 꺼지지 않는 숯불처럼 24시간 영업을 한다. 구이용 고기는 한우 암소만을 취급한다. 부위별 특성에 맞춰 적정 기간 동안 고기를 숙성하기 때문에 강강술래의 구이는 육질이 연하고 고소하며 감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한우 암소 꽃등심은 등심 중에서도 마블링 상태가 가장 좋은 부위만 엄선해 꽃이 피고 눈이 내린 듯하다. 살코기 속에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어 살코기와 지방의 조화가 훌륭하며 육질이 곱고 부드럽다.

하얀 지방이 활짝 핀 꽃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갈비 꽃살은 암소 갈비 중 최상급 부위로 두 번의 감동을 준다. 눈꽃 내린 듯한 마블링이 펼쳐진 고기의 부드러움에 한 번, 입 안에 휘감겨 들어오는 육즙에 또 한 번이다.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즐겨왔던 특수 부위로 구성된 한우 모둠구이는 여러 부위를 골고루 즐기기에 참 좋다. 고소하고 섬유질 방향이 일정해 제비가 날개를 편 것처럼 날씬한 모양인 ‘제비추리, 부드러운 육질에 달콤한 풍미를 지녔고 창문 안쪽의 커튼 주름살처럼 생긴 안창살, 치마처럼 외복부를 덮고 있는 치맛살, 적당한 지방과 부드러운 육질로 각광받고 있는 토시살 등 여러 특수 부위 중에서 가장 신선한 부위만을 엄선해 낸다.

양념 왕갈비는 갈빗살 앞뒤에 칼집을 넣어 30여 가지나 되는 채소로 만든 양념 소스에 재어 강강술래의 비법과 기술로 숙성한다. 점심 메뉴로는 양념 갈비와 냉면이나 영양 돌솥밥을 즐길 수 있는 술래 정식과 한우 광양불고기와 냉면이나 영양 돌솥밥이 나오는 특선 메뉴가 있다. 대추·수삼·견과류·완두콩·단호박·버섯·은행 등을 넣고 지은 돌솥밥은 맛과 영양이 가득하다.

밥을 먼저 퍼낸 뒤 물을 부어 뚜껑을 덮어 두면 부드럽고 구수한 숭늉이 된다. 부드러운 꽃살을 숯불에 올려 구우면 가스 불에 구울 때와 달리 고기가 속부터 익는다. 그래서 겉과 속이 골고루 익어 고기의 결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고기를 먹으면서도 한 점, 두 점 없어지는 고기가 아까워 섭섭할 정도다. 물리치기 어려운 유혹, 그런 숯불구이가 강강술래에 있다.

영업시간 : 24시간

메뉴 : 한우 암소 꽃등심 5만2000원, 한우 암소 갈비꽃살 4만8000원, 한우 암소 모둠구이 3만6000원, 한우 암소 생등심 3만9000원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25-15 문의:(02)3443-3392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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