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삼성증권, PB 시장 성장의 대표적 수혜주

양극화 현상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양극화 현상은 국내의 다양한 금융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상업은행은 주 고객인 중산층의 원리금 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금융의 공급과 수요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즉, 양극화 심화로 여신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은행 부문인 보험 등 수수료 수익도 둔화됨에 따라 은행의 이익 성장에 적지 않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전통적인 증권 사업 모델인 위탁 중개 분야, 펀드 판매 분야의 주 고객이 30~40대 중산층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양극화 현상은 대부분 증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 급등,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30~40대 중하위 계층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펀드 등을 매도, 증시를 떠남으로써 위탁 수수료 수입 감소, 펀드 판매 수입 감소 등을 겪고 있다. 그 결과 국내 8대 증권사의 2010 회계연도의 세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낮은 PBR도 투자 매력 높여

반면 부유층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뱅킹 사업 분야는 본격적인 도약기에 진입해 금융 산업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높은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장기간 유지된 저금리 정책의 영향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 부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줄어들면서 위험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에 대해 목표 주가 11만5000원을 제시하며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그 이유는 첫째, 삼성증권은 국내 위험 금융자산 대상 프라이빗 뱅킹 시장의 주력 사업자로 시장 성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이라는 점이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능력을 지닌 우수한 프라이빗 뱅커의 육성과 함께 랩어카운트, 주가연계증권(ELS)에 이어 헤지 펀드 등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상품의 개발을 통해 선점 효과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PB 부문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2010 회계연도 자산관리 수익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2011 회계연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대의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 전체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증권이 PB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PB 부문에 투자한 결과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둘째, PB 시장 성장, 그리고 증시 호조에 힘입어 위탁 부문의 실적 호조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PB 고객의 증가로 위탁 부문의 점유율도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위탁 수수료 수입 규모가 업계 수위로 부상, 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실제 2010 회계연도 위탁 매매 시장점유율은 6.33%로 전년 동기 대비 0.33%나 개선됐으며 리테일 시장점유율 역시 4.7%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개선됐다.

셋째, 이익 성장성을 감안해 볼 때 현재 삼성증권의 주가순자산배율(PBR) 수준은 매력적이다. 삼성증권의 현시점에서의 1년 선행 PBR는 1.7배로 역사적 평균 PBR 1.8배와 비교해 볼 때 낮다. PB 시장의 고성장 여건을 감안해 볼 때 삼성증권의 PBR는 2007~2008년 PBR인 2배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ysyoung@kiw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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