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리포트] 영업이익 1조 넘는 기업 ‘주목’

‘1조 클럽에 투자하라’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 이상원 애널리스트가 펴낸 ‘1조 클럽에 투자하라’를 선정했다. 벌써 2011년의 중반에 들어서며 하반기 투자를 준비할 시기가 됐다.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업종 대표 기업이 상승 동력이 돼 하반기 코스피 지수 2400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 글로벌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5가지 리스크는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 먼저 MENA(중동·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에 따른 고유가 지속 우려는 기우라고 할 수 있다.

이란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핵심 산유국으로 정정 불안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미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가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므로 국제 유가의 지속 상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미만이라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글로벌 악재 해소 국면 들어서

일본 대지진 및 원전 폭발은 정유 화학, 자동차 부품 업종의 국내 기업에 피해보다 수혜를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긴축 정책 역시 2분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PIGS(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국가들의 재정 위기는 스페인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와 함께 6월 말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종료 후 일시적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실질 경기 상승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2300, 2011년 말까지는 2400을 예상한다. 이 수치는 주가수익률(PER) 11.5배 수준이다. 이유는 다섯 가지 글로벌 리스크가 무난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G2 즉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2010년 4분기 이후 대부분의 부문에서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소프트 랜딩도 하반기 한국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실적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증시의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아직도 글로벌 증시 대비 84% 수준, 이머징 증시 대비 92% 수준이다. 한국 기업 이익의 안정성, 글로벌 시장의 지배력을 고려하면 그간의 저평가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되며 국내 주식형 펀드가 자금 유입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급 상황은 나쁘지 않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이 1조 원이 넘는 ‘1조 클럽’에 주목해야 할 때다. 1조 클럽은 현대증권 유니버스 대비 시가총액은 67.2%이지만 영업이익은 73.6% 수준이다. 즉 1조 클럽은 강력한 경쟁력을 가졌지만 아직 시가총액 대비 저평가됐다.

특히 1조 클럽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2007년 영업익 1조 원 이상의 기업은 13개에 불과했지만 2011년 3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늘었다는 뜻이다.

또 사업 다각화로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1조 클럽에 진입했거나 향후 1조 클럽에 진입이 예상되는 12개 기업을 선정해 추천한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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