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시장 규모 3000억 원…선두 경쟁 치열

소셜 커머스 랭킹

‘소셜 커머스’는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많은 수의 공동 구매자를 모아 파격적인 할인가에 특정 상품을 제공하는 신개념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원어데이몰이라고도 불리는 소셜 커머스는 하루에 한 가지씩 레스토랑, 공연 티켓, 항공권 등의 상품 및 서비스를 반값으로 할인해 쿠폰을 판매하고 공동 구매하는 형식의 비즈니스로서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3월 처음 국내에 도입돼 약 1년이 지난 현재 500여 개의 업체가 난립해 있다. 기존 서울·수도권에 밀집됐던 지역 기반 소셜 커머스 서비스가 최근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 소셜 커머스 시장은 과열경쟁 구도가 됐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500억 원, 올해는 30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셜 커머스 이용 후 수익 증가’ 43.7%

소셜 커머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선두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티켓몬스터·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의 빅3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2010년 랭키닷컴 집계에 따르면 방문자 수 기준으로 업계 1위는 티켓몬스터가 차지했다. 티켓몬스터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81만4731명으로 가장 많았고 110만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전국 24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티켓몬스터는 지난 3월 한 달 600여 개 업체의 112만 개의 상품을 판매했다. 이 가운데 훼미리마트 모바일 문화상품권 등 102개 상품은 주어진 수량 모두를 판매하는 완판의 실적을 거뒀다.

파파이스와 스무디킹 할인 상품은 티켓몬스터가 판매를 진행하는 동안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 2위에 오르는 등 관심을 모으며 빠른 속도로 판매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코리아의 판매 동향 집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는 3월 동안 거래액이 142억8465만 원으로 40.1%의 점유율을 보였다.

최근 김현중과 이나영 등 정상급 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는 쿠팡은 하루 평균 방문자 수 70만6902명으로 2위에 올랐다. 쿠팡은 경쟁 업체에 비해 가장 먼저 환불 정책을 실시하고 고객지원센터에 전문 인력 80여 명을 배치하는 등 고객 서비스(CS)를 강화하며 업계 선두 잡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쿠팡의 회원 수는 티켓몬스터 110만 명의 2배가 넘는 240만 명이다. 쿠팡의 3월 거래액은 90억7850만 원으로 25.5%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3위는 하루 평균 방문자 수 61만464명을 기록한 위메프다. 전국 64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위메프는 최근 ‘프라이빗라운지’, ‘슈거딜’ 등 업계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면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월 거래액은 94억4300만 원으로 2위인 쿠팡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점유율 26.5%를 차지했다.

한편 3월 14일 국내시장에 진출한 세계 소셜 커머스 원조 그루폰은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토종 업체들에 밀려 명성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초기 영업 상품이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그루폰코리아가 초기에 판매했던 상품 중 일부는 최소 인원마저 모으지 못해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설문 조사 결과 소셜 커머스 이용 기업 300곳 중 43.7%가 ‘소셜 커머스 이용 후 수익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불만도 늘고 있어 올 들어 3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셜 커머스 관련 불만 사항은 360건에 달했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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