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 아시아 ‘넘버원’ 콘텐츠 기업 우뚝

CJ E&M

CJ E&M은 온미디어(방송)·CJ미디어(방송)·엠넷미디어(방송·음악)·CJ인터넷(게임)·CJ엔터테인먼트(영화)를 합병해 설립된 회사로 철저하게 콘텐츠에만 집중된 국내 유일의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CJ E&M은 ▲콘텐츠 산업 내 구조조정의 최종 승자이면서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의 준비된 기업으로서 향후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10년간에 걸친 미디어 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힘의 균형이 과거 플랫폼 사업자에서 콘텐츠 사업자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구조조정의 승자인 CJ E&M은 승자 독식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유일의 종합 콘텐츠 업체로 자리매김한 CJ E&M은 콘텐츠 산업 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으로써 콘텐츠 생산·판매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체 밸류 체인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온미디어와의 합병 후 과거 동일한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대체재가 없는 필수 콘텐츠를 CJ E&M이 독점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구조조정이 끝난 지금 미디어 산업에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 먼저 18%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슈퍼스타K 2’의 성공에서 보는 것처럼 케이블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새로운 디바이스가 대중화되면서 전문화된 단품 형태의 프로그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류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국내 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콘텐츠의 글로벌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CJ E&M은 콘텐츠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이러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준비된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점차 강화되는 실적 모멘텀

최근 CJ E&M의 주가는 써든어택 재계약 문제와 1분기 실적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 모두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먼저 써든어택은 넥슨과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낮으며 설사 재계약되지 않더라도 올해 전체 영업이익에서의 영향은 2% 수준에 불과하다.

두 번째로 1분기의 영업이익은 150억 원 내외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실적 모멘텀은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1분기는 합병 시너지가 발휘되지 않는데다 비수기이지만 2분기부터 IPTV 수신료 인상분이 반영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대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스타K 3’ 광고 수익이 더해지며, 4분기는 광고와 게임 모두 최대 성수기로 점차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1550억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CJ E&M은 가히 미디어 경쟁의 ‘종결자’라고 할 수 있다. 수요의 불확실성이 높고 초기 투자비용이 커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추가 생산에 필요한 한계비용이 매우 낮기 때문에 강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 콘텐츠 산업의 특성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산업의 종결자는 타 산업과 비교해 매우 큰 프리미엄을 누려야 하며 국내 유일의 종합 콘텐츠 기업인 CJ E&M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항기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hkkim7@dongbuhapp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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