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Up_안철수·김미경 부부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가 마침내 서울대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4월 5일 카이스트 이균민 교무처장은 “안 교수가 서울대 교수직을 제안 받아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 교수는 2008년 4월 카이스트에 둥지를 튼 지 3년 만에 모교에 부임하게 됐다.서울대는 그동안 안 교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가 재직할 융합과학기술대학원(융대원)은 지난 2009년 3월 출범했다. 융대원은 산업·과학·기술 등 과학 분야의 다양한 학문 융합과 신산업 육성·개발 등 야심찬 계획 하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동안 애초의 포부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 나노융합학과·지능형융합시스템학과·디지털정보융합학과 등 3개의 석·박사 과정이 개설돼 있지만 오는 2월 말 끝나는 최양희 원장의 후임도 결정되지 않았고 233명의 정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32명만이 등록해 대학원 운영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안 교수는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에 정보 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한 국내 대표적 벤처기업인이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공학 석사를, 같은 대학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안 교수는 포스코 사외이사(2005), 벤처기업협회 부회장(2008), 카이스트 석좌교수(2008) 등 기업과 학계를 두루 거쳤다. 서울대 측은 안 교수의 이러한 경력을 보고 “서울대 융대원을 살릴 사람은 안 교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부인도 서울대 의대로 옮겨
안 교수는 현재 서울대 임용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카이스트와 서울대 사이에 끼여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안 교수는 대신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안철수연구소를 통해 대강의 입장을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을 구현해 왔다. 그 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서울대 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세간에 도는 파격 영입 대우도 소문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 측은 국립대라는 특성상 거액의 연봉 같은 것은 애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입장이다. 당장 정식 임용까지 7차례의 회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게 서울대 측의 설명이다.
높은 수준의 보수가 보장된 것도 아닌데 안 교수가 서울대를 선택한 배경에는 모교에 대한 애정과 학문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실제로 안 교수는 지난 3월 2일 서울대 입학식 축하 연사로 나선 자리에서 후배들의 엄청난 환호를 들었고, 이때부터 그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안 교수의 부인인 김미경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부교수도 이번에 함께 서울대로 옮길 예정이다. 안 교수가 부인도 함께 옮기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대학 측도 의학대학에 채용을 결정했다.
김 교수는 의료 특허와 의료 정책 등을 가르치는 한편 남편과 함께 융대원에서도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보안 기술 개발자에서 전문경영인(CEO)로, 다시 대학 교수로 변신했던 안 교수의 다음 행보인 융합 학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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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Face]
양봉진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현대중공업은 자원 개발 사업의 활성화와 신규 투자 확대를 위해 자원 개발 전문 회사인 현대자원개발(Hyundai Energy & Resources)을 설립한다고 4월 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현대종합상사·현대미포조선·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이 회사는 총 자본금 500억 원 규모로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증자할 예정이다.
현대자원개발은 지난 1990년 정주영 창업자가 당시 시베리아 산림 개발을 위해 설립한 ‘현대자원개발’의 사명(社名)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21년 만에 창업자의 뜻을 잇는 회사가 부활했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고 있다.
현대자원개발 대표이사 사장에는 양봉진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양봉진 신임 사장은 서울대(산림자원과)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8년부터 현대중공업 전무, 현대종합상사 부사장으로 재임하며 재무 및 자원 개발 부문을 총괄해 왔다.
약력: 1952년 서울 출생. 1975년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졸업. 1985년 미 캔자스대 경영학 박사. 1975년 코리아헤럴드 경제부 기자. 1994년 한국경제신문 경제부장. 2003년 세종대 경영대학원장. 2006년 인피니트 사장. 2008년 현대중공업 전무. 2009년 현대종합상사 부사장. 2011년 현대자원개발 사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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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동정]
김승연 한화 회장,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관련한 유치 활동과 글로벌 한화의 중심축인 태양광 산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으로 4월 4일 출국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유치 활동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UAE와 협력 논의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4월 6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셰이카 루브나 빈트 칼리드 알 카시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통상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서울대 공대 지원
두산인프라코어는 4월 5일 서울대에서 김용성 사장, 강태진 서울대 공대 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작기계 기증과 공작실 리뉴얼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실에 공작기계 2대와 공작실 리뉴얼 공사 등 총 4억5000만 원 상당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철길 SK C&C 사장 “2020년 매출 6조”
정철길 SK C&C 사장은 4월 6일 창사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그룹 계열사들과 ‘패키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도움이 되는 기업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 열차 타기 캠페인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KTX 개통 7주년’과 ‘제66회 식목일’을 맞아 4월 4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차 타기 운동인 ‘글로리(GLORY) 환경 캠페인’을 갖고 금강송 묘목 등을 승객들에게 나눠줬다. 허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KTX 최다 이용객 등에게 감사패도 전달했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 세계원자력협회 신임 이사 선출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원자력협회(WNA)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WNA는 전 세계 원자력발전 기관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고 연료 수급 시장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2001년 설립한 단체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2010 연도상 시상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은 4월 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호텔에서 600명의 대리점 대표와 설계사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 자리에 있게 해준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월 판매 3000대 돌파
BMW그룹코리아는 3월 한 달간 총 3447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초로 월간 판매량 3000대를 돌파했다.
김효준 사장은 “수입차 최초 월 3000대 판매 성과는 지난 16년간 꾸준히 다져온 고객들의 신뢰와 최고의 제품이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