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히든 챔피언'] ‘애플 효과’ 기대…3월에 바닥 쳤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최근 3개월간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로 시장 대비 14%포인트 초과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251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분기에는 21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유는 먼저 4월부터 모니터 패널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패널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5월 혹은 6월부터 유통 채널의 TV 패널 재고 축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분기부터 제품 구성이 본격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1년 예상 PBR 1.08배 불과

2분기 말 기준으로 2바(BAR) 발광다이오드(LED) TV 패널 비중이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즉 기존에 LED TV에는 4개의 LED 바를 사용했지만 이를 2개의 LED 바를 사용해 원가를 낮춘다는 것이다.

또 3D 편광 방식(FRP:Film Patterned Retarder)의 TV 패널 출하 비중은 2011년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Apple) 내에서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알려져 있듯이 애플 제품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는 높은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다. 바로 이 부품이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IPS(In-Plane Switching)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인 애플은 2011년 초 아이패드2를 출시했다. 앞으로도 아이폰4 업그레이드 모델, 아이패드3, 아이폰5를 잇달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에도 IPS 패널을 기반으로 애플 내 독점적 시장 지위를 지속적으로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에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폰의 디스플레이에 50%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애플의 점유율은 1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LG디스플레이 내 LG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21% 수준이다. 또한 LCD 패널 산업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2011년 PC나 TV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세트 업체의 평균 재고는 4주로 적정 수준인 6주를 2주 정도 밑돌고 있다. 4월부터는 5월 노동절 수요에 대비한 패널의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부터는 3분기 수요에 대비한 재고 축적도 시작될 전망이다. 따라서 글로벌 LCD 패널 산업은 2분기 중반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월부터는 선제적 종목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먼저 패널 가격과 출하량이 3월에 바닥 확인이 예상되고 현 주가가 역사적 밴드 하단에 근접해 충분한 주가 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011년 예상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08배 수준에 불과하다.

또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의 가시성 확대로 주가 선행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 의견은 ‘바이(매수)’, 적정 주가는 5만 원을 유지한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jeff.kim@hdsr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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