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국립환경과학원 2년 연속 ‘넘버원’

분야별 순위 - 환경

모두 34개의 연구소가 조사 대상에 오른 환경 분야에선 27개 연구소가 추천을 받아 순위권을 형성했다. 1위에서 10위에 사이에 오른 연구소는 몇 개 기관을 제외하고는 2009년의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신규 진입하면서 단숨에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환경기술진흥원(2009년 조사 5위)과 친환경상품진흥원(2009년 조사 21위)이 통합해 출범한 공공 연구소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의 일환으로는 최초의 통합 연구소인 환경산업기술원은 현 정부의 국가 발전 핵심 패러다임인 녹색 성장의 중심에 환경 산업이 서 있다는 이해 당사자들의 공감대를 통해 작년 4월 출범했다.

조직 통합에 따라 유사·중복 업무 수행 인력이 10.8% 감소했고 조직의 운영도 팀제로 재편돼 관리자급 인력을 실무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환경 산업의 수출 전략화 육성·지원을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 단계에서부터 수출 산업화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단숨에 2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967년에 국립보건연구원 위생부에 신설됐던 공해과가 전신이다. 1978년에 국립환경연구소로 독립하며 환경오염 현상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국립 연구 기관.

환경건강연구부·기후대기연구부·물환경연구부·환경자원연구부·환경기반연구부 등으로 나뉜 5부와 15개 세부 연구과를 비롯해 2개의 연구소 등에서 국가 환경문제 해결의 핵심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동 2위에 오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지난 1992년 재단법인 한국환경기술개발원으로 출발해 1999년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 소속으로 편제되면서 정부 출연 연구 기관으로 전환됐다. 국책 연구 기관인 만큼 정부의 핵심 환경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 성장’과 ‘기후변화 적응’ 등의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기업 연구소는 삼성지구환경연구소와 에코프론티어가 눈에 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올해 조사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4위에 올랐다. 글로벌 경영 화두로 떠오른 지속 가능 경영, 환경 경쟁력을 갖춘 제품 생산,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성장을 이루는 ‘그린노믹스’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찍이 1993년에 문을 열었다.

민간 기업으론 유일하게 10계단이나 뛰어오르며 10위를 차지한 에코프론티어도 주목할 만하다. 1995년 설립된 에코프론티어는 지속 성장이 가능한 녹색 경영 등의 글로벌 컨설팅 사업을 시작으로 탄소 사업 개발 및 탄소 배출권 중개에 이어 현재는 녹색 금융 서비스, 그린 정보기술(IT) 솔루션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글로벌 저탄소 녹색 성장 기업이다. 최근에는 환경 및 기후변화와 관련된 블루오션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환경 분야 싱크탱크 톱10에는 이 밖에 국립산림과학원(5위),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6위), 국립수산과학원(7위),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8위), 한국기후변화에너지연구소(9위) 등이 올랐다.

이 중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3계단 하락)와 시민환경연구소(1계단 하락)를 제외하고는 많게는 10계단, 적게는 3계단까지 순위가 상승해 새롭게 톱10에 진입한 연구소가 많았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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