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최근 들어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가 다양화되고 디자인적인 부분에 민감해지면서 눈에 보이는 즐거움을 배가한 아이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에서의 기능은 브랜드를 떠나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제품의 질이 평준화를 이룬 지 오래다.이에 따라 업체들은 비주얼을 강화한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산업 전반적인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창업 시장도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고객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비주얼적인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개발한 콘텐츠는 시각적인 효과가 가장 좋은 인테리어 구성, 제품의 독특한 디스플레이, 제품 자체의 눈에 띄는 디자인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고객들로 하여금 매장을 방문하게 하거나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외식 업계는 메뉴를 담는 기술에도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식기의 사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더욱이 고객의 식감을 올려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메뉴 디스플레이는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는 즐거움 배가하는 콘텐츠로 승부
요즘 고객들은 자신의 취항에 맞는 니즈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따라서 먹고 마시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비주얼 마케팅이나 이벤트에 열광하고 있다.
닭요리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닭잡는 파로(이하 닭파로)’는 독특한 캐릭터를 활용한 비주얼 인테리어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이 메뉴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도 시각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차별적으로 구성했으며 조명도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
무엇보다 고객들의 시선 처리를 위해 파스텔보다 원색적인 색감으로 매장을 구성해 방문한 고객들로 하여금 재미와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여러 차별화가 입소문이 나면서 닭파로의 전국 모든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닭파로 대학로점 순현기(45) 사장은 “젊음과 개성이 넘치는 대학로에서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하고 차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대학로 닭파로는 1층이 아닌 2층에 매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독특한 간판과 실내 인테리어, 차별적인 메뉴 구성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산뜻하고 자연적인 소재와 인테리어 자재를 사용해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는 라이스·누들 전문점 ‘라이스스토리’도 비주얼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브랜드다. 이곳 역시 젊은층을 겨냥한 퓨전 스타일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남다른 시각 효과를 주기 위해 조명부터 고객들이 앉는 테이블의 동선까지 과학적으로 배치했다. 더욱이 싱글들의 증가를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1인 좌석을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자재와 독특한 공간을 구성해 1인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만화라는 콘텐츠를 활용해 정보지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발행하고 있는 투니웍스도 비주얼을 색다른 각도에서 해석하고 접목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투니웍스는 초등학생 대상 월간 학습 만화를 발간하고 있으며 지역정보지의 고루한 편집에서 탈피, 누구나 쉽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역 맛집이나 특정 분야의 정보만을 수록한 만화 전문지를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체 발간을 넘어 온라인상에 판촉물 쇼핑몰 ‘투니기프트닷컴’을 신규 오픈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현재 창업 시장에서는 고객들의 성향과 개성을 고려한 비주얼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대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도 모든 분야에서 이를 표방한 마케팅 및 이벤트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icanbiz@hanmail.net
1965년생. 호주 르마이어(Lemaire) 대학 프랜차이즈마케팅학 전공. 중앙대 겸임교수와 프랜차이즈포럼회장, 프랜차이즈협회㈜자문위원, 한국창업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