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Digest] TV·PC 가격↓…IT 경기 ‘빨간불’ 등
입력 2010-10-13 17:53:37
수정 2010-10-13 17:53:37
10월 4~8일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4조8000억 원의 실적 잠정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40조 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하지만 문제는 2분기(5조142억 원)에 비해 4.19%나 감소한 영업이익. 3분기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TV 시장 경쟁 격화가 원인이다.
인텔 역시 2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3분기에는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HP·델·에이서 등 주요 PC 제조업체들도 7~8월 개학 시즌에도 불구하고 6월에 비해 15%가량 판매량이 떨어졌다.
TV·PC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는 TV 부품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과 업체들 간의 경쟁, 북미와 유럽의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산업의 간판 제품인 TV·PC와는 반대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산업은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선전으로 3분기 휴대전화 부문 매출액이 1조 원에 육박했다. 아이폰·아이패드의 애플은 최근 시가총액이 2641억 달러에 이르러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돌렸다.
<경제·정책>
악의적 고액 체납, 3년 이하 징역
앞으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지능적·악의적으로 재산을 빼돌려 숨긴 고액 체납자는 은닉 재산 환수뿐만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더욱이 체납이 발생한 이후에 재산을 숨기는 경우는 물론 체납이 발생하기 이전에 재산을 빼돌려 숨긴 경우도 처벌 대상이 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국세청이 적발한 주요 체납 처분 회피 유형은 △체납 처분 전에 친인척 등에게 부동산을 양도한 경우 △지인으로 하여금 허위 근저당·가등기를 설정한 경우 △체납 처분을 위해 다른 사람 명의로 허위 가등기한 후 자신이 계속 사업을 해 온 경우 등이다.
시중 통화량 증가율 4년 내 최저
시중 통화량 증가율이 4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광의통화(M₂·평균 잔액)의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8.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월 7일 밝혔다. M₂ 증가율은 2006년 8월의 7.5% 이후 가장 낮았다.
2008년 5월 15.8%까지 높아졌던 M₂ 증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한 자릿수를 기록해 하락 추세를 보였다. 8월 M₂ 증가율이 특히 낮아진 것은 단기 통화지표인 협의통화(M₁)가 줄어든 데다 정기 예·적금 증가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산업·기업>
LG화학, 미국 스마트 그리드 진출
LG화학은 10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 회사인 SCE로부터 ‘가정용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프로그램’ 배터리 분야 최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은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게 하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납품하게 되는 배터리는 개당 10kWh 규모로 10월부터 2012년 말까지 3년간 실증 단계를 거친 뒤 2013년부터 대량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SCE는 캘리포니아 지역 5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고, 공급 전력 중 약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갤럭시S, 글로벌 500만 대 돌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의 세계시장 기준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를 넘어섰다고 10월 6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하루에 4만 대, 2초당 1대씩 팔린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갤럭시S는 안방인 국내시장에서 130만 대가 팔렸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미국에선 130만 대, 유럽 시장에선 100만 대 이상 팔렸다. 애플 아이폰4는 세계시장에서 700만~800만 대 팔린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9월 10일 판매를 시작한 후 9월 말까지 약 24만 대가 개통됐다.
<금융·증권>
우리銀, 포스코 지분 매입 추진
우리은행이 포스코 지분 1% 매입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포스코 지분 0.8%를 사들였으며 10월 말까지 총 1%(약 4000억 원)를 매입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앞두고 포스코에 우리금융 지분 투자 요청을 위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금융은 재무적 투자자 4~5곳으로 하여금 컨소시엄을 구성하도록 해 컨소시엄별로 우리금융 지분 4~9%를 나눠 갖는 과점 주주 체제의 민영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해외 펀드 대량 유입 지속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 펀드에 자금이 5주째 순유입됐다. IBK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1주일(9월 30일~10월 6일)간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 41억2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는 5주 연속 순유입됐고 규모도 작년 10월 셋째 주 47억 달러 이후 가장 컸던 전 주 43억6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정리=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