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

[해시태그 경제 용어]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

서로 다른 지식이나 재능을 지닌 사람이 만나고 그에 따라 전혀 다른 분야의 것들이 서로 교차, 융합해 창조와 혁신의 빅뱅을 이루는 것을 ‘메디치 효과(Medici effect)’라고 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메디치 가문에서 유래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서로 다른 수많은 생각들이 한 곳에 만나는 지점을 교차점(Intersection)이라고 하고 이 지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메디치 효과라고 한다.

메디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단일 분야의 팀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은 수학자·고전학자·언어학자·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독일 해군의 이니그마(Enigma)라는 난공불락의 암호를 해독할 수 있었다.

최근 사회의 전반적 트렌드가 창조를 강조함에 따라 메디치 효과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2008년 기업의 경영 전반에 메디치 전략을 내세웠던 LG생활건강은 화장품에 식품의 발효 기술을 융합해 ‘숨37’을 출시했고 출시 4개월 만에 90억원의 수익을 냈다.

그 이후 선크림과 파우더를 결합한 상품, 남성 전용 샴푸 출시 등을 비롯해 매월 8개 부서가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회사의 이종(異種)·동종(同種) 사업 전반에 메디치 효과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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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완용 기자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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