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덩치 키우기 “No”…“체질 개선 강력히 추진”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최근 금융가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인물은 지난 7월 13일 취임식을 가진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자산 규모 326조 원으로 우리나라 1위 금융지주사인 KB금융지주의 새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그에게 금융계 안팎의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그의 취임으로 ‘생산성 꼴찌’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은행이 리딩 뱅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어 회장은 KB금융지주의 실상을 ‘비만증을 앓고 있는 환자’에 비유했다. 앞으로 어 회장이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설 것임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그는 국내 선두 금융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제시하며 당분간 우리금융 인수·합병(M&A) 등 외형 확장에는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어 회장은 “지금 국민은행의 체력이 많이 약화돼 있다.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 2년이든 5년이든 인수는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메가뱅크(초대형 은행)’ 신봉자로 알려졌던 어 회장이 그동안 관심을 내비쳤던 우리금융 인수 의지를 사실상 접은 것은 국민은행 등 계열사들의 낮은 생산성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은행의 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2만5789명으로 신한은행(1만2904명)과 우리은행(1만4924명)에 비해 2배가량 많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을 직원 수로 나눈 1인당 생산성은 2017만 원으로 신한은행(4561만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은행(3080만 원)과 하나은행(3227만 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어 회장은 KB금융의 고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 △사업 다각화 △신규 수익원의 창출 △글로벌 경쟁력 개선 등을 제시했다.

어 회장이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 대신 여의도 은행 본점에 회장실을 마련한 것도 은행 임직원과의 잦은 교류를 통해 그룹 수익의 91%를 차지하는 은행의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새 수익원과 관련해 “통신 회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차별적이고 특화된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 총장 시절 ‘CEO형 리더십’ 바람 일으켜

어 회장은 향후 전략과는 별도로 취임 직후부터 정치권에서 제기된 외압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임석식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과 일대일로 만난 적은 있지만 외압은 없었고 선임 과정은 굉장히 공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후보들도 회추위원들을 몇 번씩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나로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회추위원들에게)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의 일에 대한 추진력과 뚝심은 사실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고려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 바람을 일으키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재임 기간 중 학교발전기금 3500억 원을 유치하고 전체 학교 건물의 40%를 신·증축했다.

특히 국제화에 역점을 둬 학부의 영어 강의 비율, 국제하계대학의 외국인 학생 수, 한국어 문화교육센터 연수생 숫자를 비약적으로 늘려 재임 기간에 고려대의 전체 외국인 신입생 수는 1711명에서 무려 3893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힘입어 임기 마지막 해인 2006년 영국의 ‘더 타임스’가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고려대는 150위에 오르며 국내 대학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어느 총장도 보여주지 못했던 성과와 실적을 올렸지만 어 회장은 2006년 연임에 실패했다. 당시 그의 연임 실패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경쟁과 효율 위주의 학교 운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내부의 불만을 매끄럽게 조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총장 시절 당시의 ‘실패’ 경험이 KB금융지주 회장의 직무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고려대와 KB금융지주를 단순 비교하는 것도 무리다. 하지만 어 회장을 아는 많은 지인들은 이번 KB금융지주 회장 취임을 계기로 그가 다시 한 번 ‘큰일’을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CEO 동정

<사진>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한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이 10일 오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 마중나온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상학/경제/ 2005.3.10 (서울 = 연합뉴스) leesh@yna.co.kr <저작권자 ⓒ 2005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건희 회장, 전경련 회장 제의에 ‘정중한 거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수락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이 회장은 7월 15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만찬에서 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침묵했다. 이는 ‘정중한 거절’로 보인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자서전 출간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담은 ‘배움을 경영하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책에는 ‘학습지 시장’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등 교육 기업을 일군 경험과 세계 배드민턴연맹 회장으로 민간 외교에 앞장서 온 그의 인생과 경영 철학이 담겨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그린 비즈니스 강조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6월 한달간 열린 그룹 컨센서스 미팅(CM)에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그린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은 오는 2020년 그룹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올해 32억 원 지원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올해 99개 사회복지단체 등에 10억5000만 원, 인문사회과학 분야 총 37개 과제에 대한 연구비 10억 원 등 총 3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창립 이후 사회복지 분야에 850여억 원, 학술 연구에 160여억 원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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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아시아 최고 CEO 선정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로부터 ‘2020년 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고 CEO’로 선정됐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현대차 브랜드를 한층 강력하게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유통업계의 애플로 만들 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세계를 유통업계의 애플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애플처럼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7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서울과 수도권에 이마트 점포 30여 곳을 추가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 올 하반기 3000억 투자 계획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은 지난 7월 10일 경기도 기흥에서 열린 ‘2010 하반기 경영 전략 워크숍’에서 “항만 하역 택배 중량물 운송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3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와 함께 “해외 플랜트 중량물 운송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미래 성장성 적극 반영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7월 15일 “8월부터 보증 심사 때 기업의 미래 성장성까지 평가해 성장성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의 보증 심사가 위험에만 초점을 맞춰 실질적인 기업 평가가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EO@트위터

표현명 KT 사장

네티즌의 문의에 답하며

<YONHAP PHOTO-1183> KT 개인고객부문장에 표현명 (서울=연합뉴스) KT 201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개인고객부문장(사장)으로 승진 발령된 표현명 코퍼레이트센터장. 2010.1.17 << KT >> photo@yna.co.kr/2010-01-17 14:01:17/ <저작권자 ⓒ 1980-201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전국 도서관 수가 총 1만7161개인데요. 현재까지 600여 곳에 ‘olleh WiFi zone’를 구축했고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RT@minorblend: @hmpyo 전국 시립, 국립도서관들에는 와이파이존 설치 계획이 없으신가요? ;; about Jul 16th via 파랑새

표현명 KT 사장의 트위터는 고객과의 소통 통로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는 고객들의 ‘민원’에 하나하나 답글을 남긴다. 요즘은 와이파이 망과 아이폰4에 대한 내용이 많다.

공항에 무선 인터넷이 설치돼 있느냐는 물음에 “인천공항에는 와이파이 시설을 설치 완료,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해 7월 30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김포공항은 이미 ‘올레 와이파이존’을 구축, 완료했다”고 답했다.

아이폰4 출시 시기를 묻자 “현재 애플사와 협의 중이며, 공식 출시 일정은 별도로 알려 주겠다”며 “즉답을 못해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SK텔레콤의 무제한 요금제와 관련해서는 “무선 환경에서 주문형 비디오(VOD), 주문형 음악(MOD) 서비스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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