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9일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상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9일 16개월째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연 2.0%에서 2.25%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 2.5%에서 2.0%로 내린 뒤 16개월간 역대 최장 동결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8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6%가량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 회복세가 빨라 기준금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분석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한 강연에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가격 급등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제·정책>
수입 원자재 값 2개월 연속 하락세
수입 원자재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7월 9일 발표한 ‘6월 수입 원자재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30개 주요 수입 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나타내는 KOIMA지수가 전월보다 8.67포인트(2.79%) 하락한 302.26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철강재가 유로존 경제 위기 우려감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장 큰 폭인 11.83% 하락했다.
유화 원료는 유가 약세와 수요 감소세가 맞물려 6.07% 하락했고 비철금속은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감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5.98% 떨어졌다.
8월 자동차 보험료 5~7% 인상
이르면 8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5~7%가량 인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과 대물사고 할증 기준 금액 상향 등을 반영해 오는 8월 자동차 보험료를 5~7%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보험사들은 이러한 요율변경안을 7월 내에 보험개발원에 제출해 요율을 검증받은 후 곧바로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으로 5.6%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며, 대물사고 할증 기준금액 상향으로 인해 1%가량의 인상 요인이 생겼다.
<금융·증권>
저축은행 M&A 활기 띠나
웅진그룹의 계열사인 웅진캐피탈이 최근 들어 2개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함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의 인수·합병(M&A)이 활기를 띌지 관심사다.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정리한 후 부실 은행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데다 당국도 경영 정상화 실패 시 M&A를 적극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태다.
다만 저축은행들이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향후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거래소, 씨젠 등 3사 코스닥 상장
한국거래소는 7월 9일 씨젠·와이솔·케이엔엔 등 3사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들 3사의 상장을 두고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씨젠은 기타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131억 원의 매출과 46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또 와이솔과 케이엔엔은 각각 전자부품 제조업과 텔레비전 방송업을 영위하고 있다.
<산업·기업>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분쟁 승소
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국영 석유회사와 벌인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 분쟁에 법원이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줘 현대오일뱅크의 경영권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장재윤 부장판사)는 7월 9일 현대중공업(주) 등 현대오일뱅크 주주 12명이 아부다비 국영 석유 투자 회사(IPIC)와 그 자회사인 하노칼을 상대로 낸 집행 판결 청구소송에서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현대중공업 등에 매각하게 한 중재 판정의 집행을 허가한다”고 판결했다.
대한항공, 임금 5.4% 인상
대한항공 노사는 최근 기본급을 5.4% 인상하고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7월 9일 밝혔다.
노사는 그동안 만 7세 미만의 미취학 자녀를 둔 국내 근무 여직원에게만 주던 월 10만 원씩의 육아 보육비 혜택을 남자 직원으로 확대했다.
또 셋째 자녀 출산 축하금을 현행 1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대폭 올리고 여직원들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잠정 합의안은 7월 12~15일 노조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정리=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