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더 라운지] 활발한 ‘소통’ 행보…요직 발탁 여부 ‘관심’

Close Up 임태희 노동부 장관

최근 임태희 노동부 장관의 ‘대민 접촉’이 활발하다. 여권 내 실세 장관으로 통하는 임 장관은 청년 실업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대학생 등 젊은이들을 직접 만나는가 하면 중견 기업인들과도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런 그의 적극적인 행보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한 후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 6월 초 임 장관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 “투표장으로 향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여당이 벌벌 떠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젊은이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 것이 선거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는 판단이다.

지난 6월 25일 임 장관은 신촌의 한 카페에서 ‘노동부 장관과 청년 대화’라는 제목으로 젊은이들과 자유로운 만남을 가졌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임 장관은 열린 자세로 참석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때로는 준비해 온 초록색 노트에 필기까지 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장관이 먼저 격의 없는 모습을 보이자 대학생들도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남지은(건국대 법학4) 씨는 “요즘 대학은 취업하기 전 잠시 거쳐 가는 취업 예비 기관이라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충격이다. 원래 대학의 존재 이유는 학문의 탐구 아닌가”라며 최근 대학의 ‘비뚤어진’ 모습을 고발했다.

새로운 시각으로 깊고 넓게 세상 봐야

임 장관은 청년들에게 국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계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기업의 현재 모습에 주목하지 말고 장래성을 보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기업”이라며 “여러분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깊고 넓게 세상을 바라본다면 기회는 충분히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참석자가 “구직자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들 하는데 이 말 속에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못하다는 편견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자 임 장관이 “앞으로는 절대 ‘눈높이를 낮추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 장관은 지난 6월 30일에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조찬 강연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중견기업은 한국 산업의 미드필더”라며 “축구에서 미드필더가 중요하듯 중견기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그는 공정거래를 언급했다. 그는 “공정함은 시장경제를 받들고 있는 대원칙”이라며 “지금까지 하도급 관계에서 고착화돼 온 불공정 거래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와 함께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구직자에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좋은 인재를 찾는 것이 힘들다”며 “인력 수급 시스템 마련에 힘쓰겠다”며 주무 장관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임 장관은 타임오프제 도입을 앞장서 반대하는 기아차 노조와 관련해 법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타임오프제 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6월 30일 임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아차노조는)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전임자를 많이 운영하는 노조”라며 “기아차 노조는 조합원이 많아 재정적으로 상당한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노조 전임자 급여는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사 간 이면 합의에 대해서는 “100% 적발하기 어렵겠지만 현장 점검 활동을 통해 적발되면 초기 자율 시정 기회를 부여하고 이행이 안 될 때 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연초부터 6개월간 제도 시행을 예고했기 때문에 사법 조치는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곧바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장관은 여권의 인적 개편과 관련해 청와대 대통령실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임 장관은 백용호 국세청장과 함께 오래전부터 대통령실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CEO 동정

허준영 코레일 사장, UNGC 참석

유엔거버넌스센터(UNGC) 한국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뉴욕 유엔본부 총회의장에서 개최된 ‘2010 글로벌 콤팩트 리더 서밋(Global Compact Leaders Summit)’에 참석, 코레일의 정책과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윤우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부회장 겸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으로 내정된 이윤우 부회장. 2009.1.16 (끝)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IEEE 기업혁신상 수상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6월 2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주최로 열린 ‘2010년 기업혁신상’ 시상식에 참석, 국내 회사로는 처음으로 상을 수상했다. 삼성은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석채 KT 회장, ‘KT 꿈품센터’ 개관

이석채 KT 회장은 6월 29일 KT 성남지사에서 열린 ‘KT 꿈품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KT는 이날 성남 지역 25개 지역 아동센터와 결연식을 맺고, KT 건물을 활용한 다목적 공간 제공과 어린이 대상 정보기술(IT) 공모전 시행 등 아동 지원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김택진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톡 서비스 선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7월 1일부터 게임 전용 보이스 채팅(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한 채팅) 엔씨톡 리니지·리니지2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엔씨톡은 게임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음성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다자간 음성 채팅 서비스다.




(특7면)기아자동차 대표
서영종 기아자동차 사장, 상반기 판매 신기록 이끌어

서영종 기아자동차 사장은 2010년 상반기 내수 22만8189대, 수출 76만2072대 등 총 99만261대 판매에 성공하며 기아자동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 실적은 K5와 스포티지R 등 신차들의 연이은 성공과 미국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에 힘입어 전년 대비 49.1% 증가했다.



이상철 LG U+ 부회장, 비전 선포식 개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7월 1일 통합LG텔레콤 사명을 ‘LG U+(LG유플러스)’로 바꾸고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으로의 출항을 공식 선언하는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기존 통신 사업자 관점의 ‘텔레콤’이란 사명을 과감히 떼어내고 새로운 고객 가치를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박봉규 산단공 이사장, AEF서 강연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7월 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독립궁에서 열린 아스타나 경제 포럼(AEF)에 참석해 ‘한국의 산업단지 관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이사장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알마티 인근에 첨단 IT 단지로 개발 중인 알라타우 IT시티를 방문해 양국 간 산업단지 교류 협력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 타운미팅 열어

기업은행은 7월 1일 원주 오크밸리에서 기업 창업자와 후계자 32명을 초청해 타운미팅을 열었다.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 100년 기업의 기틀을 IBK와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윤용로 행장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애로사항 등을 들으려고 마련한 자리로 올해 들어 8번째다.




CEO@트위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왜 디자인 아이콘 중에 의자가 많으냐’는 질문에 답하며

@sporcha 의자는 서양에서 가구 이상의 의미죠. 특히 20세기 초부터 고전적 의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가 활발했습니다. 얼마 전 Vitra 회장을 찾아가 그가 수집한 의자, 아마도 천 개 이상을 보고 엄청 배웠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재계의 소문난 트위터 마니아 중 한 명이다. 현재 4603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건씩 트윗을 날린다. 6월 23일 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나이지리아전 때는 경기 내내 감상평을 올리기도 했다.

정 사장은 현대카드 고객들에게 스마트폰 무료 강좌를 마련하고 트위터를 통해 고객 소통에 나서는 등 경영에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TwitBird in reply to sporcha(July, 2nd)

김재창 기자 cha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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