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Business] 불황 넘는 열쇠…전문 창업 교육 ‘인기’
입력 2010-06-16 16:01:36
수정 2010-06-16 16:01:36
창업 트렌드 분석 - 기술형 창업으로 승부하라!
이제 창업 시장도 기술력을 가진 아이템이 대접을 받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은 단순한 조리 기술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을 말한다. 또한 프랜차이즈 업체 역시 차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업종이 포화 상태인 창업 시장에서 차별화는 경쟁력의 제1 요소다. 메뉴를 비롯해 인·아웃테리어, 마케팅, 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강조하는 전략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들 전략들은 경쟁 업체의 모방이 가능하고 한 단계 높은 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경쟁력을 잃기 쉽다. 따라서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오랫동안 차별화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기술력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은 모방이 불가능하고 아이템을 차별화할 수 있는 훌륭한 경쟁력이다.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서도 일부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양한 업종의 수많은 브랜드들이 난무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은 ‘차별화 전략’이다. 이러한 차별화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을 서포트하기 위해 업체들은 선진 기술 도입뿐만 아니라 직접 기술 개발 및 기기 제작을 감행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중소형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이러한 도전 정신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뤄낸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 업체들이 불황에도 변함없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여러 가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이제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이 있어야만 고객들의 반응도 믿음이 되어 돌아오는 시대다.
각종 공예 아이템 ‘급부상’
최근 창업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주부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일조한 아이템이 바로 초크아트와 포크아트 등 각종 공예 아이템이다.
이들 아이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전문적인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기간 자신의 능력에 따라 배우기 쉬워 육아에 묶여 사회생활을 잠시 접었던 주부들이 가사를 병행하면서도 문제없이 창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종합공예협회(cafe.naver. com/folkartbiz)’ 소속 임소휘(32) 강사 역시 가사와 병행하는 주부 창업자 중 한 명이다. 임 강사는 “요즘 들어 20대는 물론 50대의 중·장년층 주부들이 초크아트와 포크아트 등의 창업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여성들 대상으로 정부가 진행했던 공예 아이템 창업 교육이 입소문 나면서부터 기술을 습득하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특히 자신의 여가 시간을 활용해 추후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젊은 여성 직장인들의 경우 단기간의 기술 습득보다 심층적인 기술 습득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의 능력에 따라 기술을 습득하는 기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가구 디자인 등 전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한층 더 고급화하기 위해서도 많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포크아트나 초크아트와 같은 기술 창업 아이템은 무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해 기술을 습득한 많은 주부들이 집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홈스쿨링을 하거나 전문적으로 초·중·고교 등에 방과 후 강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까지 진출
냉각 테이블로 유명한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호프&레스트(www.garten.co.kr)’는 특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까지 이뤄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르텐호프&레스트는 지난해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해외 직영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가르텐호프&레스트 중국 후이저우점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있으며 846.2㎡의 면적에 약 200석의 좌석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이에 대해 가르텐호프&레스트 한윤교 대표는 “해외로의 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외 진출의 밑거름은 가르텐호프&레스트만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특별한 기술력에 있다. 그중 핵심 요소인 냉각 테이블은 생맥주의 원리를 분석해 직접 개발한 것으로 특허까지 획득한 가르텐호프&레스트의 명물이다.
테이블에 설치된 둥근 냉각 홀더가 이미 섭씨 마이너스 10도로 냉각돼 있어 맥주잔을 꽂아 놓으면 처음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돼 맥주 맛이 변하지 않아 최고의 맥주 맛을 선사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르텐호프&레스트는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 SECC 전시장에서 열린 ‘VISIS 2009 베트남 국제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도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시는 음주 습관을 가진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것이다. 박람회 기간 내 전시장에 직접 설치한 냉각 테이블과 이벤트 잔을 활용한 서비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긴 줄을 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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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Tip 기술형 창업자가 피해야 할 7가지
1. 유망 업종 콤플렉스 = 흔히 유망 업종을 잡으면 성공이 보장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뜨는 업종을 유망 업종이라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유행에 민감한 업종은 얼마 지나 사라지지만 유망 업종은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행병 같은 유행 업종만 좇다가 진짜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놓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2. 황금만능에 대한 ‘환상’ = 창업자들의 50% 이상이 창업 자금 부족을 사업상의 애로 사항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할 때는 돈만 넉넉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여기지만 사업을 하다 보면 자금이 넉넉해도 안 되는 일이 많다.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사람들과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성공의 묘약이다.
3. 사업 테크닉에 대한 ‘환상’ =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해 온 퇴직자가 프로 장사꾼과 대적해 이기기 힘들다는 얘기를 흔히 듣는다. 원칙보다 경험이나 테크닉이 우선시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사업 경험이나 테크닉 자체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타성에 젖어 근본을 무시하고 기교에만 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테크닉이나 편법보다 기본을 충실하게 다져서 성공한 사례가 의외로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4. 조급함은 실패의 원인이다 =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을 놓고 보면 토끼 같은 사업가가 반짝 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거북이다. 한두 해 남보다 먼저 성공하는 건 긴 인생에서 볼 때 전혀 중요하지 않다.
크게 성공한 기업 가운데 단기간 내에 뭔가를 이룬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체면 때문에 사업에서 재빨리 승자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게 훨씬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5. 안전 일변도 경영 =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이라면서 사업 실패에 대한 안전장치만을 염려하는 창업자가 있다. 사업 실패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흔히 안전장치와 비겁함이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며 도망칠 구멍을 만드는 동안 배수진을 치고 죽기 살기로 도전해 오는 경쟁자 때문에 오히려 사업에 실패할 수 있다.
6. 동업에 대한 오해 = 우리나라에서는 동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가로젓는다. 특히 친구끼리 동업 하면 의는 의대로 상하고 돈도 잃고 결국은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점포가 갈수록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 투자로 자본력을 키우는 게 영세한 독자 창업보다 유리할 수 있다. 동업에 대한 잘못된 시각보다 동업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7. 자신감에 대한 실패 = 사업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창업은 전혀 새로운 체험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주눅이 들기 쉽다. 그러면 상황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이 퇴보할 수 있다. 해결 방안은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캐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icanbiz@hanmail.net
약력 : 1965년생. 호주 르마이어(Lemaire) 대학 프랜차이즈마케팅학 전공. 중앙대 겸임교수와 프랜차이즈포럼회장, 프랜차이즈협회㈜자문위원, 한국창업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