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판교 광교 수지 생활권…강남까지 20분

입주 현장을 찾아서 - 동일토건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서울 강남에서 차를 몰고 구룡터널을 거쳐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타고 20여 분간 달리자 서수지톨게이트 왼쪽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 단지다.

서수지IC에서 빠져나와 좌회전한 뒤 2~3분을 더 가자 (주)동일토건이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에서 짓고 있는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이 입주민을 맞이하기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신봉 동일하이빌은 3개 블록, 34개 동(棟), 총 1462가구로 이뤄진 미니 신도시급의 대단지다. 2블록이 8개 동, 232가구(분양 면적 기준 112∼195㎡), 3블록이 13개 동, 594가구(112∼193㎡), 4블록이 13개 동, 636가구(112∼206㎡)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 높이는 2블록과 3블록은 최고 15층이며 4블록은 최고 28층이다.

집들이 날짜는 2블록이 6월 18일부터, 3블록은 25일부터, 4블록은 8월 말로 예정돼 있다. 인근 판교 광교신도시와 수지지역과 가까워 이들 지역의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주변 용인 성복 및 신봉리 일대에 입주 또는 입주할 예정인 9개 단지 7972가구 가운데 신봉 동일하이빌은 향후 신봉지구를 대표하는 아파트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봉 동일하이빌은 1462가구로 신봉지구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다. 광교산 지형의 높낮이를 살려 아파트를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 살려 배치했다.

단지 정면의 브리지 일품

단지 입구에서 단지 전체를 바라보면 단지 앞부분에 2블록에서 3블록을 거쳐 4블록으로 연결하는 브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브리지는 신봉 동일하이빌이 3개 블록으로 구성됐지만 단지가 하나라는 일체감을 주는 동시에 산책로 역할을 한다. 브리지는 신봉 동일하이빌의 마스코트이자 명물로 떠오르고 있으며 총 길이는 460m에 달한다.

브리지는 각 동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센터 등 주요 시설물들과도 이어져 입주민들의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브리지를 통해 인근 근린공원과 하천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 근린공원과 함께 조성되는 단지 앞 정평천은 공사가 이미 끝난 상태다.

서울의 청계천 양재천 못지않게 정리돼 있으며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흐르고 있다. 용인시는 정평천에 생태 습지를 조성하고 교량을 설치하는 한편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꾸몄다. 자연 체험과 교육의 장을 활용할 수 있는 청계천과 같은 주민 친수공간으로 태어난 것이다. 용인시는 신봉 동일하이빌 단지 앞 이외의 하천 부분은 오는 2012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각 블록마다 설치된 커뮤니티 시설도 눈길을 끈다. 스크린골프와 골프연습장은 기본이며 사우나, GX(group exercise)룸, 헬스장, 북카페, 입주자 회의실 등을 갖춰 입주 대기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봉 동일하이빌의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녹지 공간이 풍부해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총면적 비율)이 200%가 안 되며 녹지율은 50%가 넘는다. 전체 대지 면적 11만4372㎡의 54%인 6만1773㎡가 조경 공간이다.

서광교산과 정평천에 둘러싸여 있는 자연 친화 단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숲속의 정원’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지형 및 물의 흐름을 잘 살려 단지를 남쪽의 광교산을 향해 열린 형태로 배치했다. 또 단지 내의 지형 차를 이용해 주변 경관과 조망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광교산과 정평천이 있어 약 4시간의 여러 등산 코스와 수변 공원도 장점이다.

녹지 공간 풍부해 주거 환경 쾌적

지상 주차장은 모두 조경 공간으로 꾸몄고 주차장은 지하로 배치했다. 경사지를 활용한 덕분에 지하 주차장이라고 하더라도 지상 주차장과 다름없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주차장 내부가 밝은 것이 특징이다. 지상에 주차장이 없다고 주차 대수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법정 주차 대수는 2656대이지만 총 2791대를 주차할 수 있다.

모든 동을 2층 높이의 5.3m짜리 필로티로 설계해 단지 전체의 개방감을 높였고 입주민들이 단지 내를 오가는 데 편리하도록 설계했다. 브리지와 순환 산책로에 157여 종의 야생화와 소나무·감나무·매화나무 등을 심고 있다.

특히 브리지를 따라 심은 소나무는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 선큰 공간(지하 공간에 조성된 상부 개방형 공간)에도 대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심어 친환경 조경 공간으로 꾸몄다.

단지 안에 각종 숲속 놀이터, 잔디 농구장 등 다양한 테마 시설을 조성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하다. 특히 물놀이 시설이 블록별로 들어서 어린이들이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실내 설계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우선 천장고를 높여 넓게 보이도록 하는 동시에 3면 개방형 설계로 조망권도 확보했다.수납공간이 넉넉해 집안 일 하기도 편리해졌다. 수납공간이 진화된 것이다.

중·소형의 어린이방 수납공간을 드레스룸처럼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대형 평형에는 서재·드레스룸·파우더룸 등을 둬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일랜드 주방에 설치된 콘센트와 랜선뿐만 아니라 거실에는 홈시어터를 위한 단자도 마련하는 등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시공한다는 동일토건의 철학이 보인다.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주거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평면을 선보였다. 공급 면적 기준 112㎡형은 단순하고 실용성을 강조한 전형적인 ‘한국형’ 아파트로 꾸며졌다. 발코니를 트면 중형 평형 아파트 못지않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59~161㎡는 꽃무늬 패턴과 프린트 등 친근한 천연 소재로 여성스러우면서도 도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192~195㎡는 가변 공간을 둬 소비자가 원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면적이 가장 넓은 206㎡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꾸몄으며 최근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일랜드 주방을 갖췄다.

일부 대형 평형에는 일류 호텔 느낌이 나는 대리석 욕실과 삼림욕 분위기를 낸 ‘히노키탕(노송나무를 재료로 만든 목욕탕)’도 준비했다.

공동 욕실의 세면대는 돌덩이를 파내 설치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채광권과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용인~서울고속도로가 완공돼 서울 양재IC까지 승용차로 20여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 생활권이나 마찬가지여서 용인 서북부의 핵심 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신분당선(서울 강남~성남 정자)의 연장 구간(성남 정자~수원 호매실)도 2014년쯤 신봉지구 인근을 지나게 된다.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 인근 수지지구에는 고등학교가 부족한 편이지만 신봉지구에는 단지 뒤쪽의 중·고등학교가 2012년 개교할 예정이고 단지 앞쪽에 있는 신봉초등학교는 5월에 문을 열었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차가 다니는 길을 건너지 않고 육교와 다리를 건너 통학할 수 있다.

자동차로 3분 거리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이 있는 수지지구 중심 타운이 있어 생활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신봉지구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로 이뤄진 데다 단지 규모가 크고 주변 교통 여건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면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의 (031)712-0009

김문권 편집위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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