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판교신도시의 명품 주거 단지 ‘예약’

분양 현장을 찾아서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월든힐스’

판교신도시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베벌리힐스와 같은 국내 최대의 고급 주거 단지 ‘월든힐스(worldenhills)’가 선보인다. 서판교 끝자락에 지어지고 있는 판교신도시 B5-1, 2, 3블록으로 블록별로 외관이 독특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레고 블록을 차곡차곡 쌓은 모양의 주택을 비롯해 정원이 딸린 테라스하우스는 도심 속에서 전원주택을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주택 단지다.

‘월든힐스’ B5-1, 2, 3블록은 저층 공동주택 단지로 연립주택(타운하우스) 및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곳을 판교신도시의 랜드 마크뿐만 아니라 저층 공동주택의 모델을 보여주기 위해 3개 블록의 단지 설계를 모두 국제 현상 공모로 결정했다.

‘월든힐스’는 신도시 주거 단지의 예술성과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아파트 일색의 획일화된 공동주택 주거 문화에 다양하고 국제화된 주거 환경과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는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선보인 점이 돋보인다. 더욱이 경사지를 활용한 과감하고도 획기적인 시도를 통해 친환경적인 주거 단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 시장 여건이 나쁘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지만 수도권 최고의 주거지로 손꼽히는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주택인 데다 미래 투자 가치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자금 여유가 있다면 청약해 볼만한 단지라고 적극 추천하고 있다.


예술성 강조한 주거 디자인 주목

LH가 B5-1, 2, 3블록의 건축 설계를 국제 공모한 결과 당선작이 공교롭게도 모두 해외 건축가 작품으로 정해졌다. LH는 2006년 테라스하우스와 연립주택의 대대적인 품질 향상을 추진하면서 외국 건축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대거 수용하기 위해 국제 현상 설계를 공모했다.

B5-1블록은 페카 헬린(핀란드), B5-2블록은 야마모토 리겐(일본),B5-3블록은 마크 맥(미국) 등의 작품이 선정됐다. 당선된 국제 건축가 3명은 한국의 주거 문화를 가미하기 위해 아이아크건축·건원건축·동우건축 등 국내 건축사사무소와 공동으로 설계를 수행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참여해서 그런지 블록별 특징이 매우 뚜렷하다. 그동안 국내 업계들이 분양한 연립주택이나 테라스하우스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같은 블록 내에 있는 주택이라고 하더라도 각 동(棟)마다 디자인이 고유해 ‘판박이 주택’을 구경하기 힘들다. 또한 같은 단지의 주택인데도 각 가구마다 나름대로 디자인이 달라 단지 안에 들어서면 이국적인 풍경을 느끼게 된다.

특히 단점인 경사지를 장점으로 활용해 테라스형의 주거 환경을 만들고 단지 내 주민의 공동 생활을 위한 외부 공간 형성에 중점을 뒀다. 또 다양한 타입을 도입해 동을 구성함으로써 모든 가구가 다른 환경을 갖춰 입주자가 공동 주거라는 환경에서 획일적이기보다 다양한 거주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각 가구들은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출입이 가능하고 또한 단층 혹은 복층으로 이뤄 단독주택과 같은 독립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월든힐스의 강점이자 매력이다. 무엇보다 각 블록별로 외관과 내부설계가 특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B5-1블록은 총 16개 타입의 8개 동 98가구로 이뤄졌다. 일반연립과 테라스하우스의 구조가 결합된 일반 연립주택 5개동(101~105동)과 테라스하우스로 설계한 3개 동(106~108동)이다.

단위 가구가 많고 단층·복층의 혼합 등으로 건물 구조 및 형태가 다소 복잡하다. 지형의 높낮이를 최대한 살려 자연스럽게 건물을 배치해 시각적으로도 편안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고 LH 측은 설명했다. 테라스하우스는 아래층의 지붕을 마당처럼 쓸 수 있도록 한 계단식 주택이다.

각 동별 층수는 3층 또는 4층으로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일반 연립주택은 단층이며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된 주택은 복층 및 단층형으로 혼합 구성돼 있다. 공급 면적 기준으로 같은 타입이라도 서비스 면적(테라스·발코니·화단)의 차이가 있다.

B5-2블록은 총 9개 동 100가구다. 공용 데크 주변에 여러 개의 주동 클러스터를 배치하고 중정(中庭) 공간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B5-2블록은 마치 상자를 쌓아놓은 듯 기하학적 건축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는 처음 보는 구조다.

이번에 분양하는 3개 블록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마치 어린이 장난감 레고 블록을 쌓아 만든 집처럼 보여 3개 블록 가운데 가장 급진적이고 도전적인 주거 형태를 가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9~13가구가 한 묶음씩 하나의 클러스터를 이뤘다. 각 가구는 ‘커뮤니티 데크’라는 공간으로 둘러싸여 가구 간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티 데크’에서 각 가구의 현관으로 이어지며 가구와 외부를 연결하는 시키(마루)를 통해 1층 거실 공간과 3층 침실로 갈 수 있다.

다만, 사방의 벽이 유리로 돼 있어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이 한국적인 정서와는 좀 맞지 않는 부분이다. 규모별로 내부 구조(1층)가 다소 상이하며 중정, 후정(後庭), 발코니 등의 서비스 면적이 타입별로 차이가 있다. 각 동별로 남측 가구 및 북측 가구로 구분되며 남측 가구의 1층 부분은 직접적인 조망과 일조가 가능하지만 북측 가구의 1층 부분은 내부 중정을 통해 조망 및 일조가 가능하다.

특이한 점은 1가구가 3층 및 4층으로 이뤄졌고 복층이 기본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3층으로 구성된 일부 가구는 3층 부분이 층고가 높고 4층짜리는 각 가구별로 엘리베이터가 있다.


한국판 베벌리힐스…투자 매력 ‘으뜸’

B5-3블록은 총 9개 동 102가구다. 한 가구가 단층 또는 복층으로 구성됐다. 단층에는 별도의 정원이 딸려 있어 동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을 주는 주택이다.

후면은 일반 아파트와 유사한 연립주택 단지이지만 전면은 복층형으로 설계된 테라스하우스로 볼 수 있다. 일반 연립형과 테라스하우스형이 각각 3개 동이며 대부분이 남향 및 남동향으로 배치됐다.

B5-1, 2블록에 비해 대지가 동서 방향으로 긴 형태를 띠고 있으며 화사한 색상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단지 북측 대지 경계선을 따라 단지 지형과 같은 방향으로 경사진 근린공원을 뒤에 두고 남사면의 트인 조망을 가진 4층 연립주택 3개 동은 56가구로, 국내 기존 공동주택 단지에서 시도되지 않은 원색(파랑·주황·노랑)의 색상을 띤 ‘돌출 발코니’는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다.

툭 튀어나온 발코니를 리듬감 있게 배열해 외부에서 단지를 바라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거주자는 남향의 따스한 햇살 아래 ‘돌출 발코니’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경사진 지형을 따라 계단식으로 자리한 2층의 단독주택형 테라스하우스도 모두 남향으로 배치됐고, 거실 바닥과 같은 높이로 디자인된 독립된 정원과 아담한 목재 데크가 각 가구에 계획돼 아파트 문화에 식상한 수요자들에게는 휴식처이자 안식처여야 하는 주택의 본래 모습을 보여준다.

테라스하우스의 경우 301동 4가구(사이드 가구) 및 305동 4가구(사이드 가구)가 다른 가구와 공급 면적 및 내부 평면에서 미미한 차이가 있다. 나머지 가구는 평면이 동일하며 각 동별 1층 가구의 경우 테라스 면적 및 형태가 다소 차이가 난다. 연립형의 경우 일반적인 연립주택으로 테라스하우스보다 지대가 높아 모든 동에서 조망이 확보되며 공급 면적은 같다.

LH 관계자는 “판교지구 저층 연립주택 단지 월든힐스는 다양화·글로벌화하고 있는 수요자의 욕구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업체에서도 시도하기 어려운 새로운 주거 문화 형태를 공공기관이 앞장서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주거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월든힐스’ 3개 블록 전체 가구 수는 300채다. 블록별 가구 수는 B5-1블록이 전용면적 기준으로 109~198㎡로 16개 타입의 주택이 있으며 B5-2블록은 154~198㎡로 13개 타입, B5-3블록은 143~207㎡로 3개 타입이 있다.

분양은 당초 지난해 말쯤 예상했지만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연기돼 6월에 분양된다. 판교신도시 내 중심상업지역인 ‘알파돔’ 복합 단지의 주상복합 단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지막으로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하는 공동주택이다.


후분양 방식… 7월 초 계약

현재 건축 공사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로 후분양 방식으로 공급돼 분양에서 입주까지 기간이 짧다. 입주는 B5-1블록이 오는 12월이며 B5-2, 3블록은 오는 10월로 예정돼 있다. 계약은 7월 초로 3~4개월 만에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다 내고 입주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자금 여유가 없을 경우 분양받기 힘들다.

분양가도 만만치 않다. 공공택지 개발 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 가운데 사상 최고가다. 물론 대형인데다 그 값어치를 한다는 평가지만 서민들이 넘보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B5-1블록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평균 1970만 원으로 7억2620만~14억2780만 원에 달한다. B5-2블록은 3.3㎡당 평균 1882만 원으로 분양가는 8억9170만~14억1580만 원이다. B5-3블록은 3.3㎡당 평균 2010만 원으로 가구당 분양가가 9억600만~14억3440만 원에 이른다.

판교신도시에서 2006년 인기리에 분양한 연립주택의 3.3㎡당 분양가가 1600만~1700만 원 선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비싼 편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단지는 용적률이 65%로 낮은 데다 대형 주택형이어서 3.3㎡당 최고 2000만 원이 넘었다.

‘월든힐스’는 서울 도심부와 20km, 강남으로부터 10km 권역에 입지해 있다. 경부고속도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만나는 수도권 남부 지역의 주요 교통망의 요충지로 수도권 주변 지역과 접근성 및 연계성이 양호하다.

모델하우스는 6월 4일 현장에서 각 블록별로 2개를 오픈하며 9일 3자녀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15일), 2순위(16일), 3순위(17일) 청약자 신청을 받는다.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 대상자다. 전체 물량의 30%와 20%가 성남시와 경기도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 50%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주자에게 분양된다.

당첨자 발표는 6월 24일이며 7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2%, 중도금 48%, 잔금 40%다. 전매가 가능하다. 홈페이지(www. worldenhills.c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문의 1600-7100, (031)250-8380~6

김문권 편집위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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