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of the Week] 정만원 사장, 아이폰 우회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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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인 = 5월 25일 ‘월드 IT쇼(WIS) 2010’ 전시장을 찾은 KT와 SK텔레콤 사령탑이 ‘애플 아이폰’을 놓고 날선 발언으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석채 KT 회장은 KT 부스에 전시된 국내 스마트폰 가격을 물은 뒤 “70만 원대”라는 대답이 돌아오자 “너무 비싸다. 애플이 90만 원 하면 다른 스마트폰은 50만 원 정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받았다. 이 같은 발언에 기자들이 의아해 하자 이 회장은 “단순히 하드웨어가 아니라 콘텐츠의 가치를 보자는 뜻이다.

아이폰은 단순히 단말기뿐만 아니라 앱스토어가 가진 큰 가치를 생각해야 한다. 이를 배제하고 단순히 하드웨어만 놓고 가격을 논하면 안 된다”며 덧붙였다. KT가 국내에 선보여 반향을 일으킨 ‘아이폰 예찬론’을 은연중 흘린 셈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이와 반대로 애플의 무성의한 애프터서비스(AS) 정책을 꼬집으며 아이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사장은 이날 VIP 전시장 관람 중 애플의 아이폰 4G 도입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AS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라며 “아이폰은 AS 부문에서 고객의 불만이 크다”고 꼬집었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이 13년 연속으로 고객만족대상을 수상한 업체인데 AS에 문제가 있으면 되겠느냐”며 ‘애플의 정책’을 핑계로 무책임하게 대응하고 있는 KT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회장과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방통위의 마케팅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단말기 보조금 지급을 둘러싼 사업자의 경쟁 양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단말기 보조금 확대를, SK텔레콤은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세부 규제 방안을 방통위에 요구하고 있다.

△ 정치인 = 김형오 국회의장은 5월 27일 개헌론과 관련, “5년 단임제 권력 구조만 아니면 어떤 것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퇴임을 이틀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5년 단임제가 갖고 있는 핵심 문제점은 그대로 둔 채 임기만 8년으로 늘리는 4년 중임제는 ‘8년 단임제’와 다름없기 때문에 곤란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YONHAP PHOTO-0953> 의장의 고민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김형오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얘기를 듣고 있다. 안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처리와 관련해 직권상정을 공식 요청했다. 2009.7.14 kimb01@yna.co.kr/2009-07-14 15:27:44/ <저작권자 ⓒ 1980-200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 의장은 개헌 시기에 대해 “개헌의 최적기는 18대 국회 전반기였지만 올 연말까지는 개헌하는데 괜찮은 시기”라며 “올 하반기 6∼7개월에 개헌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가 의장의 직권상정을 이용하려고만 했다”면서 “직권상정을 과감히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은 다수당의 힘으로 직권상정을 밀어붙이고, 야당은 회색분자로 몰릴까봐 양보하지 않아 모든 것을 의장이 직권상정하도록 하는 삼류적 국회 제도를 하루속히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퇴임 후 행보와 관련, “이명박 정권의 성공을 위해 백의종군하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주도적 위치에서 미력이나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종합 =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동딸 신유미(27)씨가 호텔롯데 고문직을 맡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면서 그의 어머니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 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신 회장과 세 번째 부인인 서 씨 사이에서 낳은 외동딸인 유미 씨는 지난 2월부터 호텔롯데의 일본 도쿄사무소에 다니고 있으며 현지 롯데계열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유미 씨가 호텔롯데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데다 롯데 계열사에서 근무한 적도 없어 향후 오너 2세들 경영 대열에 참여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예고 재학 중인 1977년 ‘제1회 미스롯데’로 선발될 만큼 서구적인 마스크와 섹시한 매력이 돋보였던 그는 1980년 돌연 연예계를 은퇴하고 유학길에 올랐고, 1983년 유미 씨를 출산했다. 1988년 신 회장의 호적 입적으로 관계를 공식화한 서 씨는 2006년 말경에야 재계에 모습을 나타냈다.

유미 씨는 현재 롯데쇼핑 주식 2만8903주(0.1%)를 보유하고 있고 서 씨도 이 회사 주식 3만531주(0.11%)를 갖고 있다.

이들 모녀는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권을 갖고 있는 유원실업의 주요 주주에도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미 씨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상품을 공급하는 롯데후레쉬델리카 지분 9.31%도 보유하고 있다.

자료 : 다음, 네이버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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