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예술·낭만이 함께하는 공간

문화 예술 카페 레스토랑 ‘아이해브어드림’

어찌 보면 옛날 음악다방 같다. 또 어찌 보면 작은 예술극장 같다. 한편으로는 세련된 와인바 같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홍대의 스타일리시한 카페 같기도 하다.

서로 닮은 듯 다른 이 느낌들이 모두 한 공간에 스며 있다. 바로 강남역에 있는 문화 예술 카페 레스토랑 ‘아이해브어드림’이다.

3년 전 문을 연 이곳은 단순한 단골손님이 아니라 거의 마니아에 가까운 팬들을 거느린 소문난 맛집으로 유명하다.

한 번이라도 다녀간 이들이라면 감성 충만한 이곳의 분위기를 잊지 못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다양하면서도, 그 하나 하나가 독특한 매력을 간직한 곳이기 때문이다.

정식 공연장 부럽지 않은 쾌적한 사운드의 음향 시설과 조명들, 수천여 장에 달하는 LP(long playing) 음반들에서부터 동화책 같은 메뉴판, 테이블 벨 대신 울리게 되어 있는 작은 종, 테이블 위에 비치돼 있는 작은 램프 하나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문화 예술 카페 레스토랑답게 1층 중앙에 있는 무대 공간에서는 다양한 공연·연주·퍼포먼스들이 펼쳐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밤을 더욱 감미롭게 만들어 주는 라이브 재즈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가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한 뒤 연기하는 뮤지컬의 한 장면. 어쿠스틱한 느낌이 분위기를 더욱 돋워주는 밴드 공연 등 매번 새롭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연만이 아니다. 레스토랑 곳곳에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마치 북 카페인양 다양한 책들이 구비돼 있어 그야말로 전시·공연·독서 및 토론 등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기고 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독창성이 넘치는 개성적인 메뉴와 초대형 와인셀러에 구비된 100여 리스트가 넘는 와인들도 이곳의 명성을 높여주는 주요 요인들이다.

대중적인 가격에 비해 퀄리티 높은 맛을 자랑하는 메뉴들 중에는 특히 스파게티가 인기가 높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들이 듬뿍 들어간 ‘시푸드 드림 스파게티’와 감칠맛 나는 달착지근한 간장 소스에 쫄깃한 육질의 립아이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비프 스테이크 드림 스파게티’는 2~3명이 먹을 수 있는 대용량의 스파게티이기 때문에 친구나 연인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한 메뉴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무스의 맛도 빼어나다. 하지만 역시 이곳의 명성을 가장 드높여 주는 건 보기에도 탐스럽고 매혹적인 ‘와인빙수’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와인빙수’는 와인을 끓여서 알코올을 날려준 뒤 섭씨 영하 50도의 냉동고에서 얼려 갈아 만든 빙수에 푸짐한 과일들과 수제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비단 여름철만이 아니라 사시사철 그 어느 때라도 입맛을 사로잡는 유혹적인 맛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음률이 스며든 분위기, 곳곳에 위트와 낭만이 살아있는 도심 속 작은 꿈의 공간, 금세 아바(ABBA)의 노래 한가락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곳, 바로 ‘아이해브어드림’이다.

영업시간: 11:30~02:00
메뉴: 시푸드 드림 스파게티(2~3인용) 3만5000원, 비프스테이크 드림 4만3000원, 와인빙수 1만5000원
위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지하상가에서 연결
예약 문의: (02)3453-7697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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