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멕시코 그릴 ‘토마틸로’
흔히 멕시코 요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세 가지가 바로 옥수수와 고추, 그리고 술이다. 중앙아메리카는 토양이 옥수수 재배에 적합해 일찍부터 옥수수와 관련된 다양한 식문화가 발달된 곳이다.그래서 멕시코에는 유난히 옥수수 반죽을 얇고 넓적하게 펴서 구운 토르티야(Tortilla)를 기본으로 하는 요리들이 많다.
우리나라 밥상의 기본이 밥이라면 멕시코 식탁의 기본은 토르티야가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 못지않게 매운 맛을 즐기는 나라답게 각종 요리의 재료로 사용되는 고추 종류만 해도 수십여 가지에 달한다.
정열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적 기질이 비슷한 덕에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도, 또 그만큼 술 문화가 많이 발달된 것도 우리나라와 많이 닮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아직 그리 많지 않다. 지난 2008년에 문을 연 멕시코 그릴 ‘토마틸로’는 이국적이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듯한 멕시코 요리의 맛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독특하고 경쾌한 그 분위기와 멕시코 요리의 맛은 낯선 이름의 메뉴들에 미리 주눅 들지만 않는다면 봄날 나른해지는 몸과 마음에 신선하고 경쾌한 활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고기·소스·토핑 등에 이르기까지 주문하는 모든 메뉴의 식재료들을 직접 보고, 고르고, 조절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오직 자신을 위한, 자신만의 맞춤형 멕시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대형 오픈 키친에서 즉석으로 만들어지는 신선한 요리들의 재료들은 모두 방부제나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등 화학첨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식재료로 매일 매일 준비해 더욱 신선함을 더한다.
천연 밀가루와 옥수수를 사용해 매일 직접 반죽하고 구워내고 튀겨내는 토르티야는 물론 핫소스와 살사소스·과카몰리·칠리소스 등 100% 손으로 직접 만든 각종 소스 및 토핑류 등도 요리의 맛을 한결 살려준다.
가장 멕시코 요리다운 메뉴를 선택하고 싶다면 우선 ‘타코’부터 맛보자. 타코는 토르티야 위에 다진 고기와 야채, 핫 살사소스를 얹은 매콤한 음식으로, 언뜻 보면 밀전병 요리와도 많이 닮아 있다. 토르티야 위에 각종 재료를 얹은 것이 타코라면 토르티야에 고기와 버섯, 그리고 치즈를 듬뿍 넣어 반달 모양으로 접은 후 팬에 구운 피자 모양의 음식이 바로 ‘쿼사디아’다.
타코와 쿼사디아가 좀 가볍게 여겨진다면 토르티야에 밥과 콩을 비롯해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네모나게 싸서 샤워 크림이나 핫소스에 찍어먹는 ‘브리토’는 든든하게 뱃속을 채워준다. 주 메뉴들 외에도 튀긴 토르티야, 치킨, ‘칠리 치즈 나초 칩스’ 등의 사이드 메뉴들도 먹는 즐거움을 가득 느끼게 해 준다.
물론 레몬과 함께 즐기는 새콤한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와 멕시코의 대표적 술인 테킬라를 기본으로 라임과 딸기 혹은 복숭아 과즙이 어우러진 멕시코 아이스 칵테일인 ‘마가리타’를 곁들이면 그 즐거움은 한층 더 다양한 색깔로 물들여진다. 그야말로 경쾌한 봄의 기운을 꼭 닮았다.
영업시간 : 7:30~22:00(주말 11:00~ 22:00)
메뉴 : 타코 3800원, 브리토 6800원, 쿼사디아 6800원, 칠리 치즈 나초 칩스 7000원, 마가리타 5500원
위치 :1호선 종각역 6번 출구 광화문 방향 30m 좌측
예약 문의 : (02)734-9225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