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안드로이드폰 첫 출격 등

4월 26~30일

한국형 안드로이드폰 첫 출격

삼성전자가 4월 27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본격 출시하면서 애플 아이폰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는 애플 아이폰 등을 겨냥,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 게 특징이다.

당초 3월 초 출시 예정이었던 이 제품이 한 달 이상 늦게 나온 것도 소프트웨어 부분에 공을 들이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A는 구글의 온라인 앱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내려 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의 전자책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교보문고 앱’,프로야구 실시간 문자 중계 서비스인 ‘KBO 프로야구’,국내 인기 만화를 볼 수 있는 ‘웹툰 앱’, 수도권 버스 정보와 도착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니버스’ 등이 제공된다.


<경제 정책>

연 1만 권 전자책 만든다

정부가 매년 1만 권 이상의 우수 전자책 제작을 지원한다. 또 기존 출판사들이 직접 전자책을 만들 수 있도록 전자출판 통합 솔루션을 연내에 개발해 보급하고 수도권의 중기업 규모 출판사에 법인세 10% 감면 혜택도 준다.

이를 통해 정부는 지난해 1300억 원 정도였던 전자책 시장 규모를 7000억 원대 이상으로 키우기로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월 26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전자출판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국고 600억 원을 투입해 전자출판 산업 기반 구축과 콘텐츠 창작·보급, 전자출판 유통 시스템 선진화와 기술혁신·표준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와인 인터넷 판매 허용

내년 4월부터 수입 와인의 인터넷 판매가 허용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4월 25일 “최근 국무조정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내년 4월부터 수입 와인의 인터넷 판매를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4월부터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수입 와인을 차별 대우할 경우 통상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 와인이 인터넷으로 팔리게 되면 맥주나 소주 업계도 온라인 판매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 증권>

금호생명, kdb로 사명 바꾼다

최익종 금호생명 대표이사/사장. /허문찬기자 sweat@ 20100312
최익종 금호생명 사장은 “회사 이름을 ‘kdb생명’으로 바꾸고 올해 안에 추가 증자를 단행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4월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월 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통해 산은금융지주 계열로 자리매김하면 고객들도 안심하게 되고 금호 브랜드로 인한 디스카운트 효과도 없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올해 9월 위험기준자기자본(RBC)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안정적 손익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30% 정도다.

은행 저축성 예금에 자금 ‘밀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사실상 연 2%대로 떨어졌지만 4월 들어서도 은행 저축성 예금에 11조 원 이상이 몰리는 등 은행으로의 자금 집중 현상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들어 20일까지 정기예금 등 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11조4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금리가 떨어지고 은행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무엇보다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식시장 호황을 틈타 빠져나온 돈이 합세하면서 금리 하락을 재촉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들은 호황을 보이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대출을 쓰지 않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아직 신용 위험이 있어 대출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주택 담보대출도 부동산 시장 침체에 금융 당국의 규제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 기업>

LG, TV 판매 17% 더 늘린다

LG전자가 올해 세계시장 TV 판매 목표를 연초에 정한 2900만 대에서 340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신익 LG전자TV사업부문 사장은 “경기 회복으로 TV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어 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17%가량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작년 2위 자리를 LG에 내준 소니가 최근 발표한 목표치 2500만 대보다 900만 대가량 많다. 지난해 LG와 소니는 각각 2000만 대, 1500만 대를 팔았다.

해외 개발 인니탄광 물거품 되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 유연탄광 개발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 남부 수마트라 지역의 KBB탄광 개발권을 갖고 있는 중소업체 ‘써클원’과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한 SK네트웍스 간 갈등과 법적 분쟁으로 사업이 1년 이상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KBB탄광 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인근 지역의 발전·항만·철도·도로건설 등 경제 협력 사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사업 중단 시 적지 않은 외교적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현주 기자 charis@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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