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향 가득 꼬치구이 맛 ‘일품’

정통 일본식 이자카야 ‘센다이’

얼마 전 청담동에 자리 잡은 정통 일본식 이자카야 ‘센다이’는 원래 그 맛과 특유의 분위기로 분당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의 하나였다.

많은 미식가들과 주당들을 사로잡는 그 맛과 분위기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둥지를 튼 이곳은 문을 연 지 얼마 안 됐지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청담동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건물 3층 전체를 다 사용하는 이곳은 약 170석의 규모인데, 특히 각 층마다 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색다른 기분을 즐기게 해 준다.
그중 이자카야라고 하면 연상되는 전형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1층은 넓은 오픈 키친을 마주한 다치에 앉아 신선한 스시를 요리하는 모습, 꼬치를 굽는 모습 등을 구경하며 사케 한잔을 기울이기에 딱이다.


1층이 일본 특유의 선술집 분위기라면 2층은 테이블 위주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멋스러운, 모던한 느낌의 이자카야 분위기를 자랑한다. 이에 비해 다다미가 깔린 좌식 시스템의 3층은 전체 공간이 블랙&레드로 한결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단체석을 위한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는 이 공간은 특유의 멋스러움과 편안함으로 일부러 이 자리만 고집하는 단골손님들도 있을 정도다. 일본 요리 경력 약 28년의 주방장이 선보이는 이곳의 메뉴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해 마지 않는 메뉴는 바로 참숯에 구워 숯불 향 그윽한 꼬치류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맛 볼 수 없는 닭목살·닭배꼽살 등의 꼬치류가 주당들의 술맛을 더욱 돋워준다.

특히 일곱 가지 재료를 이용해 만든 이 집만의 오리지널 양념으로 구워지는 꼬치들은 재료 본연의 맛과 숯불 향이 어우러져 더욱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살짝 삶은 성게알과 신선한 야채가 어우러진 ‘우니 샐러드’나 ‘삼겹살 토마토’ 등 경쾌한 맛을 좋아하는 여성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도 많다.

특히 베이컨 정도 두께의 삼겹살을 방울 토마토에 돌돌 말아 구워낸 ‘삼겹살 토마토’는 겉은 바삭하지만 한 입 깨어 무는 순간 톡 터지는 토마토의 상큼한 과일즙이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다.

정통 일본식 이자카야 다운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봐야 한다. 생면으로 만들어 한층 더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면발과 닭고기·돼지고기·해산물 등으로 정성들여 끓여낸 육수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수심 100m 이상의 청정 지역에서만 잡히는 황제 골뱅이로 만든 ‘황제골뱅이 숙회’나 도미·전복·연어·문어·피조개 등은 요리 맛 좀 볼 줄 안다고 자신하는 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들이다.

하지만 이런 맛있는 요리들보다 저절로 술잔을 기울이게 만드는 선술집 특유의 정감어린 분위기들이야말로 ‘센다이’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드는 이곳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찬 기운을 채 떨치지 못한 봄바람에 마음이 설렌다면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서 찬술 한잔, 따뜻한 국물 한 그릇, 맛있는 안주 한 접시를 만날 수 있는 ‘센다이’를 찾아가 보자.

영업시간 : 18:00~08:00
메뉴 : 꼬치류 5000 ~6000원대 나가사키 짬뽕 1만5000원 가이모노 사시미 2만8000원 황제골뱅이 숙회 1만5000원
위치 : 안세병원 사거리 클라이슬러 매장 옆골목
문의 : (02)3445-7397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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