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촛불·로맨스 타오르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로쉐프(Lochef)

대학로에 있는 이탈리아 캐주얼 레스토랑 ‘로쉐프’는 대학로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데이트 명소 중 한 곳이다. 8년 전 문을 연 이곳은 맛과 분위기, 서비스에 가격까지 종합 선물 세트처럼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장점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로 데이트 코스 레스토랑 1순위의 명성을 자랑한다.

우선 그 입구부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금은 클래식해 보이는 문을 열면 커다란 아치형 공간이 손님을 맞는다.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듯 공간을 지나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홀 공간이 펼쳐진다. 전체 좌석은 50여 석 정도로 전체 공간에 비해 좌석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룸은 2개가 준비돼 있는데, 최대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룸과 커다란 라운드 테이블이 멋스러운 8인용의 반 룸은 전체 공간에 비해 조금 더 밝은 분위기의 가족 파티용이나 회식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홀 공간은 대체로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조금 더 은은한 조명과 테이블 위의 촛불로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로 완성된다.

이 같은 로맨틱 분위기를 한결 더 돋보이게 하는 건 분위기에 어울리는 싹싹한 서비스들이다.

대개 맛좋은 캐주얼 레스토랑에서는 서비스는 반쯤 포기하게 마련인데, 이곳은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스태프들의 가벼운 발걸음과 서비스가 손님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곳답게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도 풍성하다. 발사믹 드레싱으로 산뜻하게 맛을 낸 계절 야채샐러드를 비롯해 신선한 훈제 연어가 듬뿍 들어가 훨씬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훈제 연어 샐러드 등 전채 요리만도 10여 종에 달한다.

전체 약 25종류에 달하는 파스타는 그 하나하나가 풍부한 소스며 부드럽게 혹은 통통하게 씹히는 면발들이 파스타 본연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이탈리아 식 해물찜 파스타와 게살과 로브스터로 맛을 낸 크림소스 파스타, 새우가 듬뿍 들어간 마늘크림 파스타가 가장 인기다.

정성들여 쟁이고 육질과 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잘 구운 스테이크는 대부분 최상급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이 중에서 호주산 최상급 안심, 그것도 2~3인분 등 소량만 나오는 최고의 안심 스테이크인 샤토브리앙 안심 스테이크는 한정 판매되는 비장의 메뉴 중 하나다. 이 밖에 호주산 최상급 와규 등심 스테이크와 민트 소스를 곁들인 호주산 양갈비 등도 인기다.

혀끝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세 가지 맛의 수제 셔벗과 앙증맞은 생김새의 케이크 등의 달콤한 디저트 맛도 일품이다. 샐러드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을 각각 원하는 것으로 골라먹을 수 있는 트레 세트와 파스타만 선택해 먹을 수 있는 파스타 피자 샐러드 세트 등이 있다.

특별한 날의 데이트 코스로 대학로를 선택했다면 두 사람 사이의 낭만 기운을 한결 더 핑크빛으로 물들여 줄 맛있는 레스토랑, 로쉐프를 기억해 두자.

영업시간 : 11:30~22:00
메뉴 : 샤토브리앙 3만6500원 민트소스를 곁들인 호주산 양갈비 3만5500원 이탈리아식 해물찜 파스타 4만9500원 트레 세트 6만2000원 파스타 피자 샐러드 세트 3만4500원
위치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KFC 골목 150m
문의 : (02)762-0001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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