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26일
미국에서 기아차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 1월 출시한 신형 쏘렌토는 전체 32개 모델 가운데 월간 판매량 3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위인 도요타 라브4와 불과 498대 차이다. 도요타 리콜 사태의 후폭풍이 현대·기아차에 훈풍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톰 러브리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판매담당 부사장은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5% 늘어난 34만7000대로 잡았다”며 “1994년 미국에 첫발을 디딘 후 올해 300만 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쏘렌토를 비롯해 포르테와 쏘울 등 작년에 선보인 신차에 이어 새로 투입하는 스포티지R, 로체 후속 TF 등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격 무기다.
러브리스 부사장은 “올해는 기아차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책>
‘한국판 네슬레’ 5곳 키운다
정부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 원이 넘는 세계적 식품 기업 5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국내 농식품 수출 규모를 세계 10위권인 3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수산식품 및 농산어촌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이 비전은 앞으로 10년간 국내 농식품 산업 경쟁력과 농어촌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지에 대한 종합 로드맵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07년 기준으로 매출 150조 원, 고용 169만 명인 식품 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매출 260조 원, 고용 212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플랜트 산업 전략적 육성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월 23일 “플랜트 산업을 차세대 수출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플랜트 업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다.
최 장관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플랜트 업계가 463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해외 수주 실적을 달성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정부는 플랜트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플랜트 산업의 원천 기술과 핵심 기자재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플랜트 기자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별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증권>
국민연금 수익률 8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국민연금이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운용 수익률 10.8%의 경이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월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올해 첫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현황을 보고하고 결산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결산안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민연기금 운용액을 뜻하는 순자산은 모두 277조6424억 원으로 지난 2008년 말 235조4325억 원보다 42조2099억 원이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이 중 국내 채권 73.9%, 국내 주식 13.1%, 해외 주식 4.8%, 대체 투자 4.5% 등으로 나눠 운용해 모두 26조2267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리 ‘한눈에’
오는 4월부터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신용 등급별로 상세히 공시된다. 소비자들은 금리를 손쉽게 비교해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까지 수수료 공시 방법을 개선하겠다고 2월 24일 밝혔다.
금감원과 카드 업계는 현재 작업반을 구성해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회원 등급별로 적용하는 금리를 상세히 공시,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적용 금리를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카드사별로 현금서비스 금리의 최저 수준과 최고 수준만 공시되고 있다.
<기업산업>
SK텔, 3월부터 ‘초단위’ 요금 부과
SK텔레콤 가입자들은 3월부터 휴대전화 통화요금을 1초 단위로 계산해 내게 된다.
기존 10초 단위로 요금을 산정할 때에 비해 통화 한 건당 평균 9원,1인당 월평균 700원 정도의 휴대전화 요금을 절감하게 됐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 같은 초단위 요금 체계를 확정해 2월 24일 발표했다.
음성 통화 요금 부과 기준은 10초당 18원에서 1초당 1.8원으로 바뀐다.
예컨대 휴대전화로 11초간 통화할 경우 10초 기준을 적용할 때는 20초 요금을 내야 했지만 3월부터는 11초 요금만 부담하면 된다.
르노삼성 ‘뉴SM5’, 없어서 못 판다
르노삼성이 새로 출시한 ‘뉴SM5’가 인기를 끌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의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구 모델 차량의 생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월 중순 뉴SM5를 출시한 후 한 달 평균 7200대를 판매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2월 24일 밝혔다.
뉴SM5의 월 판매량은 구 모델인 SM5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 5200대와 비교해 2000여 대 정도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더라도 생산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면서 지금 뉴SM5를 신청하면 대기 수요에 밀려 석 달 뒤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다.
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