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품질관리로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로 인정받는 ‘안성마춤’

안성마춤 쌀·한우·배·포도·인삼 등 5대 브랜드 우수품질 자랑
기본적 인프라 구축과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소비자 신뢰 얻어

경기도 안성시를 대표하는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안성마춤’(www.anseongfarm.com)이 농·특산물 대표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세대와 계층을 넘어 폭넓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소비자포럼이 공동 주최한 ‘2010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 안성시의 ‘안성마춤’이 지자체 공동브랜드 부문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009년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상’에서도 1위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데 이은 쾌거로, 안성마춤은 유통업체 구매담당자는 물론 유통전문가 및 구매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사랑받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특히 올해로 8회를 맞이한 ‘2010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국내의 모든 브랜드를 대상으로 매출액과 시장점유율,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관계자 조사 등의 사전조사를 거쳐 부문별 후보를 확정해 1차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어 각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215개 부문에서 2차 최종후보 656개를 선정하고,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 직접투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 평가단을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안성마춤의 경우 만족도와 품질, 가격, 재구매 의도, 선호도 등 5개 항목 5점 척도에서 평균 3.8점을 얻어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 2002년 ‘대한민국 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4년 ‘제1회 대한민국지방자치대전 농산물부문 최우수상’, 2006년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과 ‘올해의 브랜드 대상’, 2008년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브랜드 대상’, 2009년 ‘농식품파워브랜드 대상’ 등 매년 각종 브랜드 평가나 시상에서도 안성마춤은 최고의 농·특산물 브랜드로 선정되고 있다.

양진철 안성시장 권한 대행은 “최근 1시·군 1유통회사 설립이 보편화 되고 있는데 안성시는 소비시장의 변화와 유통환경의 변화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과 연합 마케팅을 역점시책으로 채택해 안성마춤의 브랜드 사업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우리는 흔히 어떤 물건이 그 쓰임새에 맞거나 마음에 쏙 들었을 때 ‘안성맞춤’이라는 표현을 쓴다. 안성시의 농·특산물 브랜드인 ‘안성마춤’은 바로 이 ‘안성맞춤’에서 나온 말로 인간을 먼저 생각하고 중시한 휴머니즘을 기본으로 안성에 주문만 하면 틀림없다는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수요자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탄생했다.
즉 옛 장인들의 정신처럼 작은 부분에도 온 정성을 쏟아 만들어 낸 명품 농산물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안성마춤의 5대 농·특산물인 쌀, 한우, 배, 포도, 인삼의 특징은 무엇일까?
먼저 안성마춤의 쌀은 안성의 청정지역 중에서도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쌀로, 토양검사를 통해 유기물과 점토질 함량을 조사해 기준치 이상 되는 땅에서 추정벼만을 재배한다.
이에 균일한 밥맛을 유지하는 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쌀의 생산, 보관, 가공, 판매 분야 등 전과정에서 품질경영시스템 ISO인증을 받았다. 또 토양 및 수질 등 모든 안전성을 관리하는 GAP(우수농산물생산제도) 인증을 취득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쌀의 종류는 최신식 도정 시설인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공한 ‘안성마춤 청결미’와 최신설비와 기술로 돌, 뉘, 겨 등의 물질을 제거한 청결미,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법 재배로 미질이 우수한 ‘오리쌀’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안성마춤쌀이 미국 하와이와 몽골 등에 수출되어 해외동포들에게까지도 안성쌀의 맛을 제대로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안성마춤 브랜드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한우는 위생적으로 냉장 숙성시킨 잘 익은 김치처럼 부드럽고 한우 고유의 풍미가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일된 사양관리 시스템으로 생산되어 맛과 육질이 균일한 것이 장점이며, 송아지 때부터 사육관리 자료를 투명화하고 도축, 가공, 유통까지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적용해 품종과 등급관리가 동일한 최고급 한우다.

시의 선진 축산정책과 실질적인 한우관리시스템 및 마케팅으로 안성마춤 한우는 지난 2002년 전국 고급육 품평회에서 브랜드 부분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 등의 성과를 가져왔다.
또한 시는 대한민국 최고 경매가 소를 탄생시킴은 물론 품질과 위생, 맛 등에서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기 위해 혈통관리, 사양관리, 농가교육 등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무항생제인증을 받고 이력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국의 5대 배 주산지인 안성의 배는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면서 저장력이 강해 궁중에 진상되기도 했던 한국배의 대명사다.
안성배는 빛깔이 담황색이고 과피가 고와서 아름답고 무게는 개당 500~700g의 대과로 풍산성이다. 과육은 백색이고 연하며 당도는 평균 13도 이상이며 소화효과와 수분이 탁월해 인기를 얻고 있다. 시는 이들 배를 엄격하게 선별하여 개별 포장해 상품화하는 등 소비자의 신뢰와 믿음을 얻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배와 함께 안성맞춤 포도 역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안성은 적절한 기온차와 밤낮의 큰 일교차로 과일의 향과 맛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토양과 토질이 우수해 과일 생산에 있어 최적지로 사랑받아 왔다. 포도 재배 면적지의 경우 700ha가 넘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포도 주산지로 주력품종은 거봉이다.
이 거봉은 각종 비타민 등 몸에 이로운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체질을 강화하고, 항암효과도 있다. 시는 포도 성수기인 8~9월 서운면 일원에서 포도축제와 각종 포도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00여년 전 안성에 포도가 전해지던 때 들어온 품종인 마스캇함브르그를 부활시켜 타지역의 포도와 차별화 되는 브랜드 포도를 만들기 위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출하물량을 늘려 농가소득 14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성맞춤인삼 역시 천연재해 없이 인삼재배에 적합한 토양에서 자라나 우수인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강수량이 적고 밤낮의 기온차가 높은 안성은 6년근(홍삼) 인삼 재배의 최적지로 이 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많아 각종 질병의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안성의 인삼은 최고의 성숙기인 6년근으로 몸채가 길고 단단하며 지근이 잘 발육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시는 양곡을 처리하는 RPC와 축산물을 가공처리하는 LPC, 과수를 선별 유통하는 APC, 채소류를 전처리하는 신선편이센터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함은 물론 5대 농·특산물의 품질관리 하에 소비자들에게 유통하고 있어 더욱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1차 농·축산물의 물적 기반을 토대로 2·3차 산업까지 사업역량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안성의 문화와 예술, 우수한 안성마춤 농산물을 소개하는 ‘그린투어’를 통해 도시의 소비자와 만나고 있고, 지난 2008년부터는 한우갤러리1호점(수원)과 안성마춤갤러리(안성)의 문을 열고 안성마춤 한우를 비롯해 쌀, 배, 포도, 인삼, 돼지고기, 신선채소, 가공상품 등 농·특산물 전품목을 전시, 홍보, 판매, 시식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이처럼 시의 혁신적인 발상과 끊임없는 품질관리 노력으로 안성마춤은 국내 최고의 명품농·특산물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다.
양진철 안성시장 권한 대행은 “농업분야 FTA 협상에 따른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은 물론 국내 농산물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안성마춤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국내 농산물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안성마춤이 지역농업의 희망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도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식품 및 외식산업 확대에 발맞춰 안성마춤 농·특산물을 원료로 하는 안성마춤막걸리, 쌀국수, 장류, 떡류, 탕류, 배 가공 상품 등 고부가가치 2차 농산물 생산을 위한 사업역량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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