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빈, 내실 있는 경영으로 우량 프랜차이즈 업계로 도약

아파트 단지 초입 상권 등에 ‘소지역 문화라운지’ 공간 제공
본사와 점주는 공동운명체…점주들 의견은 운영에 적극 반영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을 밝히면서 상반기에 프랜차이즈 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우수 프랜차이즈 본사 100여개를 선정해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많이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우량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경영능력과 마케팅능력, 연구개발능력, 본부운영시스템, 가맹점 매뉴얼 등을 기준으로 프랜차이즈의 건전성을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증을 위한 평가 자료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사와 재무구조, 가맹점 수, 폐점율 등이 고려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인증제가 실시되면 자금력이나 경영능력에서 인정받은 몇몇 대형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평준화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의견과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는 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량업체와 부실업체가 가려져 부실한 가맹본부에 의한 가맹점포들의 피해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점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프랜차이즈의 경우 인증을 통해 지원을 받아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많은 프랜차이즈 중에서 우리는 흔히 가맹점 수 등 눈으로 보이는 수치가 클수록 우량 업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가맹점포 수는 적어도 내실 있는 업체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
그 중 하나인 (주)보고아이엔씨(대표 박주환)의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베스트빈(www.bestbeans.co.kr)은 이미 커피 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을 역이용해 주이면도로 상권이나 아파트단지 초입 등에 점포를 개설, 소(小)지역 문화라운지 공간 제공이라는 목표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베스트빈의 박주환 대표는 처음부터 커피나 프랜차이즈 관련 사업을 시작했던 것이 아니라 패션분야의 사업을 경험하는 등 이력이 색다르다.
10여년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패션 및 유통관련 사업을 하던 박 대표는 지난 2003년 귀국해 명품백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신규 론칭하는 컨설팅 업무를 담당해왔다. 이후 유럽형 아울렛몰인 양재동 하이브랜드에 명품MD 총괄팀장으로 4년간 근무하면서 하이브랜드 패션관 1층을 명품관으로 리뉴얼하는 업무를 맡기도 하는 등 지속적으로 패션 관련 사업을 하다 에스프레소 커피프랜차이즈를 인수하게 됐다.

이탈리아에서 경험한 유통채널 노하우와 평소 커피와 와인을 즐기던 취미를 바탕으로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는 박 대표는 철저한 준비와 사전 학습 등으로 전국 70여개 매장으로 가맹점을 확대시켰고, 올해 안으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여개 매장을 더 오픈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창업을 시도하는 거의 모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베스트빈 가맹점주들도 대부부누 초보 창업자로 리스크를 안고 영업을 시작한다”며 “따라서 철저한 준비와 경영에 대한 사전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베스트빈은 본사 담당 직원이 예비 가맹점주들과 함께 점포를 구하러 다니며 수익성 등을 고려해 계약을 한다. 이는 담당직원이 자기 스스로 창업주라는 인식을 가지고 점포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커피전문점의 경우 특히 입지 선정이 성공의 관건으로 본사 직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해 매장이 들어서도 될 곳을 예비 가맹점주들과 직접 알아보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매장의 성공과도 직결되지만 예비 가맹점주들의 신뢰를 얻는데도 한몫해 점주와 본사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핵심 상권에는 이미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라 매출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각해 낸 것이 소(小)지역에 문화라운지 공간을 제공하자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즉 핵심 상권에 가맹점을 내기는 힘들다는 점을 역이용해 주이면도로 상권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초입의 상권, 학교·학원 밀집지역의 상권 등에 주로 점포를 개설해 가맹점주들의 자생력과 매출을 키우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방안으로 베스트빈 매장은 지역 커뮤니티 모임을 유발시키는 일종의 ‘소(小)지역 문화라운지 공간 제공’이라는 목표와 맞아 떨어져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메뉴부문에서도 경쟁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꾀해 중저가 메뉴부터 시작해 단골손님을 확보한 다음에는 고급커피인 디카페인 더치커피, 세계 최고급 커피인 루왁(Luwak)커피까지 메뉴를 특화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이렇게 매니아층을 형성해 점포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방안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베스트빈의 강점 중 하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바리스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바리스타 직원들은 슈퍼바이저 업무뿐만 아니라 신메뉴 개발과 매장 관리 및 경영컨설팅까지 가능한 재원들이다. 이에 이 직원들은 매출이 저조한 매장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까지 마련하는 등 매출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를 때까지 계속 지도관리해주고 있다.
또한 자체 직영매장에서는 바리스타가 개발한 다양한 신메뉴를 먼저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살핀 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므로 신메뉴에 대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박 대표는 커피 매장이 커피를 마시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커피를 즐기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문화라운지라는 인식을 갖도록 베스트빈의 정체성을 잡아나가고 있다.
이처럼 순수 토종브랜드 커피전문점으로서 착실히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는 베스트빈은 최근 고객층에 어필하면서 대중성을 더 담보하기 위해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타 커피전문점들과 차별화 되는 기본메뉴나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상품 서비스질을 높이는 등 이미지와 컨텐츠에서 리뉴얼을 시작했다.

박주환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재무 건전성과 관리능력을 잘 살펴봐야 하는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는 가맹점주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며 “베스트빈의 경우 70여개 가맹점은 슈퍼바이저가 월별 스케줄을 잡고 순회관리를 하고 있어 가까이서 점주들의 소리를 듣고 프랜차이즈 운영에 신속히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으로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폐점율은 현저히 낮고 최근 2년간 폐점율은 거의 0%대에 가깝다”며 “프랜차이즈 인증제 실시 여부를 떠나 기본 시스템을 이미 탄탄히 갖춰 놓았기 때문에 매출 부진으로 폐점하는 가맹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매장의 입지 선정을 위한 자신의 발품이 매장 오픈 후 소위 말하는 대박 매장으로 탄생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본사에만 점포 개발을 맡겨놓지 말고 경쟁상권이나 경쟁브랜드를 항상 눈여겨 보면서 본사와 협조해 매장을 경영한다면 성공을 눈앞에 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내실 있는 경영과 철저한 가맹점 관리를 통해 우량 프랜차이즈 업계로 도약하고 있는 베스트빈의 향후 목표는 순수 토종브랜드로 해외진출을 하는 것이다.
이미 일단 중국에서는 베스트빈 상표등록 출원중이고, 인도네시아에는 현지 업체인 PT.SPACE와 M.O.U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올 상반기 중 자카르타에 매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가맹점도 1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가맹점 개설 문의: 02-2051-0501

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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