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원스톱 리서치’로 차별화할 것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증권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다.바로 전략담당과 업종담당 애널리스트들이 공동 리포트를 연이어 발표하며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토러스투자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을 만났다.일반적으로 증권사 전략담당과 업종담당 애널리스트들 간에는 유기적인 의견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편이다. 자신의 관점을 지키려고 하는 애널리스트들 특유의 고집(?) 때문이다. 그 결과 같은 회사의 애널리스트임에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게 사실이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보고서를 내놓기 전 전략담당 애널리스트는 물론 관련 업종담당 애널리스트 간에도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거시적 환경은 물론 각 산업의 투자 환경이 보다 복잡해지고 융합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최근 증시에서 대표적 테마주로 부상한 ‘원자력 관련주’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 트렌드는 물론 건설·기계 업종의 전망을 살펴봐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공동작업 보고서가 지난 1월 1명의 전략담당 애널리스트와 2명의 업종담당 애널리스트가 힘을 모아 펴낸 ‘원자력 발전, 테마에서 산업으로’라는 리포트다. 이 리포트는 ‘업계의 바이블’로 등극할 정도의 ‘대박’을 쳤다. 김 센터장은 “리포트가 발간되자마자 20개 이상의 주요 기관에서 세미나 요청이 밀려들었다”고 말했다.이처럼 토러스투자증권이 타 증권사와 차별화된 리서치를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김 센터장은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큰 틀에서 시황 전망과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업종 및 종목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하는 톱다운 형식의 리서치를 지향한다”며 “그 결과 시장→ 업종→ 종목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리서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런 김 센터장의 구상은 리서치센터가 발간하는 각종 보고서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토러스 리서치센터는 매월 ‘중동시장이 돌아온다’, ‘미국의 치즈를 누가 먹을 것인가’ 등의 시장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큰 테마를 가지고 ‘매크로 전략 시리즈’라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 보고서는 그때그때 시황에 따라 달라지는 타 증권사의 월보 형식 리포트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어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김 센터장은 “특히 새로운 분석 모델과 계량적 인덱스를 만들어 내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또 보고서가 ‘주제’를 갖고 있다 보니 리포트 디자인도 독특하고 직관적이다. 일례로 올해 1월 매크로 전략 리포트의 표지는 까치가 앉아 있는 감나무를 배경으로 중국인이 황소를 태운 마차를 끌고 있는 일러스트가 채우고 있다. 김 센터장은 “까치는 중국의 춘제를 상징한다”며 “설날까지는 중국 경제가 증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문을 연 지 3년도 채 안됐음에도 빠르게 최정상의 리서치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2009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 리서치센터 순위에서 쟁쟁한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랭크됐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공동 보고서를 만들어내는데 더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전략 중심의 리서치센터’라는 기본 철학을 지키며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1970년생. 94년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96년 동대학 대학원 석사. 2009년 동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96년 대우경제연구소 입사. 2000년 현대투자신탁증권. 2004년 신영증권. 2005년 우리투자증권. 2008년 토러스증권 리서치센터장(현).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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