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트너…‘스마트폰 히트 예감’

성공 사례 - 신석현 형아소프트 대표

“스마트폰이 국내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약 3년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천천히 준비를 시작했죠. 기능보다는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판단,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작년 12월 열렸던 삼성 앱스토어 경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형아소프트(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 회사) 신석현 대표는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작년 7월 설립된 형아소프트는 삼성전자와 셀렉티드 파트너십을 체결, 유럽 3개국에서 오픈한 삼성전자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무료 분야 5주 연속 1위, 국내 SKT T스토어 유·무료 카테고리 1위, 삼성전자 신제품 쇼케이스용 애플리케이션 선정 등 잇단 성과를 계속 올리고 있다.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과가 화려한 원인은 무엇일까. 신 대표의 준비성에 있었다. 그는 미국 애플사에서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2007년부터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 개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당시 스마트폰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들이 각광 받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을 예감한 것이다. 결국 2008년 12월, T옴니아라는 혁신적인 기능의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을 삼성전자가 출시함으로써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알렸고 그때부터 하루에 3~4시간 새우잠을 자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섰다.신 대표가 내놓은 애플리케이션은 매우 색다르다. 실제 그랜드 피아노와 동일한 음과 옥타브를 구현하고 있는 피아노 콘서트, 마이크에 대고 불면서 스마트폰 화면의 버튼을 누르면 이를 감지해 플루트를 부는 효과가 나타나는 플루트 콘서트,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누르면서 드럼을 연주하는 모션드럼 등 다양하다. 그중 피아노 콘서트 애플리케이션은 SBS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 사용되기도 했다.신 대표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작년 9월부터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마이크로소프트 마켓 플레이스, 한당고(handango), 유럽 포켓랜드, 모비핸드 등에서 판매 중이다. 싱가포르·홍콩·미국·유럽·이탈리아·영국·프랑스·독일 등 13개국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그는 향후 다양한 게임과 실용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 앱스토어 경진 대회에서 상금 1억 원의 플래티넘 수상작으로 결정된 삼성전자 옴파스 월드시티즈는 휴대전화에 나침반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전 세계 주요 도시까지 방향과 거리를 알려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도시에서 도로 표지판을 폰카메라로 잡으면 주변의 주요 쇼핑몰·식당·관광 명소 등을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매달 두 번씩 기술 세미나와 개발자 세미나, 청년창업센터 등을 통해 강의를 계속할 예정이다.신 대표의 꿈은 세계를 향하고 있지 않았다. 그의 생각은 이미 우주를 향해 있었다.“이 말부터 하면 사람들이 웃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구글은 이미 달에 기지를 만들기 위해 챌린지까지 했죠. 달 탐사 로봇 사설 업체들이 달(Google Lunar X-Prize)에 가서 로봇 경진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IT의 현주소입니다. 저 역시 우주를 향해 쏠 겁니다.” : 1976년생. 2003년 강남대 경영학과 졸업. 2002년 파마잔 커뮤니케이션 이사. 2003년 종로학원 웹 엔지니어. 2006년 두산동아 웹 엔지니어 팀장. 2009년 형아소프트 대표(현).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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