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로봇(주), ‘소방관 보조 로봇’ 통해 화재 발생시 안전 도모

지난해 지능형 로봇 기술 대상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 수상
지능형 및 중소형 로봇 분야 로봇 개발 활발히 진행할 예정

미래산업의 동력으로 21세기를 주도할 로봇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 역시 신성장동력으로써의 지능형 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해 지능형 로봇 기술 대상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한 호야로봇(주)(대표 강정호 www.hoyarobot.com)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호야로봇(주)은 소형 서비스 로봇 및 교육용 로봇을 개발해 보급하고 로봇 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로봇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업체다. 교육용 로봇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최근 지능형 서비스 로봇분야로 진출, '소방관 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산업의 서비스 로봇 생산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호야로봇(주) 강정호 대표는 인류가 좀 더 풍요롭고 안전한 삶을 영위 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발전 방향 중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정겨운 로봇을 통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바램으로 지난 2006년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강정호 대표는 로봇 전문업체에서 기술이사직이나 연구소장직을 수행하고, 상주대와 영남이공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인적자원의 중요성과 회사의 자산은 지식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즉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그 지식을 자료화 하면서 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여기게 되면서 앞으로 함께 할 인적 자원이야 말로 정말 소중하다라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삼게 됐다. 또한 직원들에게는 ‘자유로움 속에서 창의적 사고를 가지고 이를 공유하여 실체화 해 나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철학 속에서 호야로봇(주)은 ‘소방관 보조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 로봇은 화재나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을 보조해 투입되는 로봇으로 휴대가 가능하게끔 소형으로 제작됐다.
이 로봇은 화점탐지, 유독가스검출, 온도 및 습도·가스 측정, 영상 및 음성 송수신이 가능한 휴대형 차륜 로봇과 원격에서 로봇을 조종하고 현장의 각종 정보를 재현할 수 있는 휴대형 단말기로 구성됐다. 이에 유사시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 이 로봇을 투입시키면 내부의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동시에 센서를 통해 실내의 온도와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 상황도 모니터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방관이 부족한 정보를 가지고 화재현장에 투입되다 사고를 당하는 일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로봇을 개발한 주목적이다. 또한 이 로봇은 현장 내부에서 유도램프와 음성 송신을 통해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을 안정한 곳으로 유도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담당한다.

호야로봇(주)은 지난해부터 DGIST와 함께 소방관 보조 로봇 개발을 시작해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 소방서와 협약을 맺고 시험 운용 중에 있다. 이번 시험 운용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수용하여 로봇의 개발을 완성해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하는데 있어 많은 기술이 사용되지만 특히 호야로봇의 강점은 바로 ‘소형화’에 있다. 로봇 기술과 더불어 로봇의 소형화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함으로써 일본 등지에서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과 함께 호야로봇(주)은 ‘쉬운 로봇’을 만들어 사용자들이 로봇을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앞으로 꾸준히 사용자 UI 등을 개선해 보다 쉽고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한 로봇을 개발, 보급 로봇이 실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로봇의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호야로봇(주)의 목표이기도 하다.

호야로봇(주) 강정호 대표는 “제조 등의 생산 분야나 고정밀 연구 분야에서 로봇들의 활용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지능형 로봇과 중소형 로봇 분야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아직 도입단계에 있다고 본다”며 “최근 일본에서 소형 로봇의 개발이 활발한데 실제로 호야로봇의 소방관 보조 로봇 역시 일본에서 많은 관심과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911테러와 같은 사회 전반에 걸친 여러 위협들로 ‘보안’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해외에서는 이러한 안전 분야의 지능형 로봇 시장은 이미 활성화가 돼있고, 시장 전망 또한 매우 밝은 편이다”며 “국내 역시 다양한 전문 산업 환경에서 지능형 로봇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며 머지않은 시일 내에 본격적인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로봇제품의 응용분야는 ▲무선 네트워크 통신망 경계 감시 로봇군 ▲홈네트워크에 연계된 멀티미디어 서비스 로봇 ▲정찰 감시 임무의 군․경찰용 휴대형 로봇 등 다양하다.
이에 강 대표는 “지금도 정부부처에서 로봇 분야에 대해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지만 로봇 분야에 뛰어난 인재 양성 및 구인을 위해 좀 더 긴밀한 산학 연결체계를 구축해 주길 바란다”며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로봇 산업에 뛰어드는 벤처기업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내 로봇 산업의 기반이 다져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야로봇(주)의 올해 우선 목표는 일단 소방관 보조 로봇의 현장 배치다. 이어 상하이 엑스포와 세계소방관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의 세계적인 행사에 이 로봇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로봇을 활용해 오락용 및 경비탐사, 군사용으로의 전환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오는 2012년 지역의 전문 로봇기업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 호야로봇(주)의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경제매거진 박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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