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자동차가 9월 24일 체코 노소비체에 연산 20만 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총 10억 유로(약 1조8000억 원)를 들인 이 공장은 유럽형 전략 모델인 준중형 승용차 ‘i30’와 ‘i30cw(왜건형)’를 우선 생산하고 연내 기아자동차의 소형 다목적 차량(MPV)인 ‘벤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2011년까지 연간 생산 규모를 3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유럽에서도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구축, 글로벌 현지화를 완료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체코 공장은 완벽한 품질과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유럽 전략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5조8000억 원에 이르는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자금이 이르면 이번 추석을 전후해 모두 집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지원 용도로 정부가 책정한 예산 5조8155억 원 중 77.3%에 달하는 4조4965억 원이 이미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집행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쓰일 곳이 정해진 예산을 빼면 현재 남아 있는 정책 자금은 1조 원가량으로 실제 집행률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남아 있는 1조 원가량도 추석 전인 9월 말까지 가급적 모두 집행할 방침이다.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9월 23일 은행들에 단기 실적에 집착하지 말고 기업 구조조정에 과감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김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갖고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에 소홀해질 수 있다”면서 “경쟁력 없는 한계 기업을 과감히 정리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이 기회에 경쟁력을 가지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철저히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은행들도 부실을 과감히 정리해 클린뱅크로 거듭나 내년부터 은행 스스로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8월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본 조달액이 전달보다 38%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액은 6조4275억 원으로, 전달 10조2780억 원보다 37.5%(3조8505억 원) 감소했다. 이로써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은 7월부터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직접금융 자본 조달액 급감에는 은행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유동성을 확보한데다 발행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채 발행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내년 은행 경영의 최대 화두는 해외 사업 확대가 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내년부터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30.5%를 사들였던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공동으로 19.6%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 내년 상반기에는 경영권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내년에 중국 다롄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각각 지점 한 곳을 신설할 계획이다.LS산전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 제품을 미국과 호주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9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현지 통신 인프라 기업인 실버스프링네트웍스(SSN)와 사업 협력 의향서(BCA)를 맺었다. LS산전이 개발한 스마트 미터(지능형 전력 계량기)에 SSN의 통신 모듈을 부착, 미국 시장에 알맞은 제품을 생산한다는 게 BCA의 골자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통신 표준에 맞는 스마트 미터를 SSN 제휴사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이 당초 계획의 4배에 가까운 4조 원을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첨단 소재 부문에 투자하기로 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LCD용 유리기판과 발광다이오드(LED) 후면광원 등 첨단 소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LCD 부문 글로벌 1위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에서다. LG는 투자가 마무리되면 부품과 패널, 완제품에 이르는 그룹 내 LCD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LG화학과 LG이노텍이 만드는 LCD 핵심 부품과 소재를 활용,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LG전자가 완제품 LCD TV와 모니터로 만드는 방식이다.정리=김선명 기자 kim06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