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정취, 와인 향기의 ‘유혹’

와인 레스토랑 라바트(RABAT) 강남역점

이색적인 풍광으로 세계적인 휴양지로 자리 잡은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의 북서쪽 끝자락에 있으면서 또한 유럽과 맞닿아있어 다양한 문화들이 혼재되어 발달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나라다. 이 모로코의 수도는 바로 라바트(rabat)인데, 와인 레스토랑 라바트의 이름은 여기에서 따왔다. 그 이름 그대로 아치형 입구를 비롯해 홀도 없이 오직 좌식 룸으로만 이뤄진 전체 인테리어에는 모로코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가득 담겨 있다.오직 두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커플석을 비롯해 2인용에서 4인용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룸들은 모두 20개에 달한다. 4인 이상의 손님이 올 경우 룸들을 합칠 수 있어 최대 20명의 단체 손님들까지 수용할 수 있다. 와인 동호회나 미식가 동호회의 모임 장소로도 자주 활용된다. 전체 룸들은 모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만 하는 온돌식 방이다. 손님이 방 안에 들어가면 얇은 망사 커튼이 내려져 은밀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좌식 룸이지만 넉넉한 크기의 쿠션들이 많이 놓여 있어 안락할 뿐만 아니라 온돌식 방이어서 쌀쌀한 날씨에도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각 방마다 내려져 있는 화려한 컬러의 커튼과 공간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소품들, 짙은 색감의 쿠션 무늬들이 ‘모로코’의 몽환적인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고 있는데, 이는 메뉴도 마찬가지다.바라트의 메뉴는 와인 레스토랑답게 와인과 함께하면 더욱 좋은 퓨전 오리엔탈 메뉴가 대부분이다. 치즈·파스타·스테이크 등 30여 가지에 달하는 메뉴들 중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메뉴는 바로 ‘모로칸 허니 치킨 타진’ 요리다. 고기와 야채를 뚜껑을 덮고 푹 고아 만든 모로코식 전통 요리로 건자두와 꿀이 들어가 향긋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모로코식 닭찜 요리다. 달착지근한 맛이 싫다면 건자두와 꿀 대신 레몬과 감자가 들어가 새콤한 ‘모로칸 레몬 치킨 타진’ 요리도 좋다.이 밖에 크림 파스타 위에 꽃게 한 마리를 통째 얹어 나오는 ‘크랩 크림 파스타’는 고소한 생크림 소스와 부드러운 꽃게 살맛이 어우러진 감미로운 맛으로 특히 커플 손님이나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신선한 채소와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 토핑, 아시안 드레싱의 파스타가 곁들여진 ‘오리엔탈 그릴 치킨 샐러드’ 등 사이드 메뉴들도 훌륭하다. 중화풍 퓨전요리에서부터 모로코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양한 퓨전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와인 레스토랑답게 와인리스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로제 와인, 아이스 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위트 와인을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정통 와인에서부터 칠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의 신세계 와인까지 세계 각국의 와인 150여 종을 갖추고 있어 주머니 사정이나 취향에 따른 와인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그러니 와인이 당기는 계절, 가을. 저렴한 가격으로 독특한 분위기에서 달콤한 와인 향기에 빠지고픈 사람들이라면 모로코 풍 와인 레스토랑 ‘라바트’를 기억해 두자. 당신 안의 로맨틱한 감수성이 더욱 짙은 농도를 자랑하게 될 테니 말이다.영업시간: 12:00~02:00 메뉴: 모로칸 허니 치킨 타진 2만8000원, 모로칸 레몬 치킨 타진 2만7000원, 크랩 크림 파스타 1만4000원, 오리엔탈 그릴 치킨 샐러드 2만5000원 위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문의: (02)561-3665김성주·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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