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 랜드마크 오피스빌딩 될 것’

센텀사이언스파크는 여러 면에서 일반 오피스 빌딩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선 이 빌딩은 분양이 아닌 임대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현재 65%의 공정을 기록하고 있는 센텀사이언스파크는 벌써부터 입주를 타진하는 기업들의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해운대 센텀시티는 요즘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는 동네다. 옛 수영만 비행장 부지 115만7030㎡를 개발해 주거시설, 컨벤션센터(벡스코), 유통시설 등을 건립한 센텀시티는 1년 내내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산 최고의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센텀사이언스파크 권지훈 대표가 인텔리전트 빌딩의 최적지로 센텀시티를 선택한 것도 이런 부분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왜 하필 서울,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을 짓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건 부산의 가치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부산 내 대학만 전문대까지 합쳐 21개입니다. 이 때문에 고급 인력이 넘쳐납니다. 임대료는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죠.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인텔리전트 빌딩이 공급되지 않아 대부분의 건물이 노후화됐습니다.”권 대표가 건립 중인 센텀사이언스빌딩은 부산 최초로 민간이 건립, 운영하는 연구·개발(R&D) 전용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 4층, 지상 23층의 본관과 지상 4층의 연구동으로 구성돼 있다.센텀사이언스파크는 여러 면에서 일반 오피스 빌딩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선 이 빌딩은 분양이 아닌 임대 형태로 운영된다. 산업은행 등 국내외 재무적 파트너들로부터 10년 이상 장기로 자금을 조달한 덕분에 지방에서는 드물게 임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지어진다. 이 때문에 현재 65%의 공정을 기록하고 있는 센텀사이언스파크는 벌써부터 입주를 타진하는 기업들의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권 대표는 “대기업 콜센터를 비롯해 대학 부설 연구소, 외국계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연내 목표인 입주율 70% 달성을 자신했다.ABN암로증권 서울지점 상무와 부산시 투자유치실장을 경험한 덕분에 외국계 투자자들의 수요를 읽어내는데도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는 권 대표는 “2000년대 들어 지어진 신규 건물이라고 해야 국제신문 사옥과 국민연금 빌딩이 전부”라면서 “주상복합으로 대표되는 주거시설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업무용 공간은 태부족이기 때문에 부산의 랜드마크 오피스 빌딩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권 대표가 생각하는 센텀사이언스파크는 R&D를 기반으로 한 업무 복합시설이다.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로부터 인증(예비)까지 받았다. 그는 이곳을 부산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인큐베이터로 만들 야심찬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이를 위해 그는 건립 후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R&D 사업, 경영 컨설팅, 비즈니스 인큐베이션, 교육사업 등을 지원할 생각이다. 최첨단 정보통신 1등급이 적용됐고 세미나실 12곳과 다목적실 1곳 등 교육 연구 관련 시설을 갖췄다. 커튼월 유리로 외장을 꾸미는 등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도 건물 곳곳에 도입됐다. 권 대표는 이 같은 R&D와 오피스 빌딩의 결합을 영국 케임브리지, 홍콩, 싱가포르 사이언스파크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했다. 사이언스파크 성공을 발판삼아 권 대표는 내년께 경기도 과천, 의왕시에 미국 보스턴, 첼시 디자인파크, 일본 나고야 나디아 디자인파크와 견줄 만한 대규모 디자인 관련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약력: 1989년 연세대 졸업. 91년 미 아이오와 주립대 경제학 석사. 2001년 ABN암로증권 서울지점 상무. 2004년 부산시 투자유치실장. 제너럴 에쿼티 파트너스 대표(현). 센텀사이언스파크 대표(현).송창섭 기자 realso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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