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에너지 발전 전략

노벨상 수상자인 물리학자 리처드 스몰리 라이스대 교수는 21세기 10대 도전 중 하나로 ‘에너지’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노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에너지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에너지 기술 혁신’은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과 조화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핵심 전략으로서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에너지 기술의 성공 여부가 미래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경쟁적인 기술 개발 투자와 함께 미래 시장 선점 노력 등 세계 에너지 시장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존 화석에너지·자원의 보유보다 에너지 기술 확보 여부가 국가의 지속 가능 발전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평가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기술 혁신’의 중요성도 날로 커질 것이다.일본도 ‘2030년까지의 에너지 정책 기본 방향을 제시한 ‘신국가 에너지 전략’을 통해 ‘에너지 기술 혁신’을 주요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녹색 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고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 발전 패러다임’이라는 8·15 경축사의 후속 조치로 그린 에너지 산업을 성장 동력화하고 수출 산업화를 위한 ‘그린 에너지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그린 에너지 산업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혁신적 에너지 기술 기반 산업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신·재생에너지 등 온실 가스 무배출, 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석탄 등의 저급 연료를 가스화, 가스 및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친환경 발전 기술) 및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CO₂ 포집 및 저장 기술) 등 화석연료의 청정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 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세계적으로 그린 에너지의 투자 규모가 크게 늘고 있어 성장의 중심축이 정보기술(IT)에서 그린 에너지로 급속히 이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 에너지 산업의 고성장세는 PC, 휴대전화, 인터넷 등 IT 혁명기(1990년대 말~2000년대 초)의 초기 성장률(16.8%)에 비견될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더욱이 그린 에너지 산업의 경제성이 확보되면 타 산업의 그린화, 사회·문화적 변화 등으로 이어지는 폭포 효과가 유발되고 타 산업의 그린화로 이어져, 제품의 부가가치 제고(예:Hybrid Car), 제조 공정의 환경 친화, 에너지 저소비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이 촉진되고 사회·문화적으로 수송 체계 및 교통 문화의 변화, 그린홈 등 주거 문화의 변화 등 에코리빙 확산이 촉진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정부와 기업 R&D의 유기적인 역할 분담 체제 구축을 기본 방향으로 전략 로드맵을 작성한 것은 기업 부문 R&D 역량의 성숙 정도에 따라 한정된 R&D 재원의 활용 가치를 최적화하고 R&D 투자 방향에 대한 가시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에너지원별 기존 기술 개발 전략을 전반적으로 분석·평가해 사업별 칸막이에 의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획기적인 고도화 발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에너지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화를 위해서는 에너지 기술의 근본적인 보급 장애 요인을 타개할 수 있는 나노테크놀로지(NT)와 에코테크놀로지(ET)를 접목한 에너지 신소재의 기술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 신시장 진출 기반 확보 등 한층 높은 에너지 산업 발전의 계기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및 고유가 시대에 근본적인 대응 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약력: 1958년 강원 출생. 1996 한양대 화학공학과 공학박사. 에너지공학회 이사.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전략기획실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정책연구센터장(현).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