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호텔, 의료 서비스 경쟁

임피리얼 팰리스 메디컬 센터 개원

서울 논현동에 있는 임피리얼 팰리스가 7월을 맞아 피부과, 에스테틱, 치과를 열었다. 호텔 측은 이를 시작으로 항노화 클리닉과 스포츠 클리닉을 갖춘 메디컬 센터를 개원한다고 발표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메디컬 센터는 ‘로열 안티에이징 케어’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모든 진료가 노화 방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호텔다운 고품격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메디컬 센터는 호텔 본관 3층과 5층에 약 1040㎡ 규모로 들어선다. 원스톱 진료 서비스, 외국인 통역 서비스, 전용 주차 공간, 의료 목적 방문객을 위한 패키지 프로그램 등 호텔과 병원의 장점을 접목한 의료 서비스 공간이다.가장 먼저 입점한 것이 임피리얼 팰리스 피부과·에스테틱이다. 이곳은 ‘나이를 잊은 당신을 위해(Beyond the age)’라는 테마 아래 미용 분야에 집중하게 된다. 순금의 링을 이용해 전신의 긴장을 해소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오라’ 시술이 독특하다. 이 밖에 탄력, 미백, 독소 배출 등을 통해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문의 (02)3440-8000이 밖에도 특급 호텔에 메디컬 센터가 입점해 있는 경우를 더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신라호텔에는 노화 예방 센터 ‘라끄리닉드파리’와 함께 자생한방병원, 예치과가 각각 호텔 3, 5, 6층에 자리를 잡았다. 신라호텔 측은 ‘라이프스타일 클리닉’을 표방하며 100% 예약제 운영과 개인별 맞춤 공간 제공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문의 라끄리닉드파리 (02) 2230-3395, 자생한방병원 1126, 예치과 1129잠실의 롯데호텔월드는 2007년 말 석플란트 치과, 김기준한의원, 드림 성형외과, 리더스 피부과의 네 곳을 유치했다. 외국인 이용 고객 비율도 상당하며 미국 러시아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호텔 측은 메디컬 센터 수술 및 입원 고객에게 객실을 60~70% 할인된 금액에 제공한다. 한편 인근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내원 고객에게도 20만 원에서 100만 원대의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문의 (02)419-7000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는 지난해 ‘인터케어’라는 이름으로 5층과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는 정밀 암 검사 전문 장비, 고해상도 핵자기공명장치(MRI), 컴퓨터단층촬영(CT), 심장 초음파, 전자 내시경 등을 갖춘 종합 건강검진 전문 기관이다. 의료진 역시 대형 종합병원 출신이 주축이다. 문의 1588-1018시청 앞 서울 프라자호텔은 단순한 스파를 넘어 기능성 프로그램을 처방하는 ‘프라자 스파 클럽’을 운영 중이다. 전문의의 처방과 스파 프로그램이 합쳐진 ‘시그니처(Signature)’, 전문의 일대일 상담 처방 ‘클리닉(Clinic)’, 얼굴과 몸을 위한 ‘저니(Journey)’ 등 기존 스파 프로그램에서 벗어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프라자 스파 시그니처’에는 장거리 여행 후 시차 적응을 돕고, 회식 후 알코올 분해에 효과적인 영양 주사 요법이 병행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휴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다. 문의 (02)310-7800고급 의료 서비스 수요의 확대와 의료를 목적으로 한 관광객의 방문 증가가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특급 호텔 메디컬 센터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몇몇 특급 호텔들은 편안한 숙박과 부대시설, 통역을 비롯한 고급 서비스를 무기로 해외에서 설명회를 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김희연·객원기자 foolfo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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