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멕시코 요리에 데킬라 한잔

멕시코 요리 전문점 까사로까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의 멕시코 요리는 우리 음식과도 많이 닮았다. 그래서 멕시코 요리는 그 낯선 이름과 달리 너무나 친숙한 맛을 선보일 때가 많다. 여의도에 있는 멕시코 요리 전문점 ‘까사로까’는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곳 중 하나다. 전체 좌석은 78석 정도로 룸이 따로 준비돼 있지 않지만 멕시코의 분위기가 한껏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한국인의 입맛은 물론 까다로운 외국 손님들의 입맛도 만족시키는 다양한 멕시코 요리들로 인기 만점인 곳이다.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바로 ‘할리스코’다. 블랙타이거 스림프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싱싱한 해산물들과 브로콜리 아보카도 토마토 등의 야채를 까사로까만의 매콤한 살사(salsa)로 조리한 요리인 ‘할리스코’는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과 해물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 외에 멕시코 요리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전병에 싸먹는 요리들도 많다.담백한 밀전병 속에 닭가슴살, 피망, 양파, 매콤한 로카소스를 볶은 멕시코 전통 요리인 치킨인칠라다를 비롯해 20여 가지 양념을 해 그릴에 구운 쇠고기, 여러 종류의 야채, 샤워크림, 멕시칸 볶음밥, 으깬 콩 등을 직접 만든 밀전병에 싸먹는 요리인 화이타 등은 동남아시아 요리에서 맛보곤 했던 전병 요리와는 또 다른 이색적인 맛을 자랑한다.담백하면서도 매콤하고, 자극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조화돼 있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우리 입맛에 훨씬 더 이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낯선 이름의 멕시코 전통 요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양가 있는 곡물을 먹인 부드러운 육질의 안심 스테이크, 꽃등심 스테이크, 대하구이, 양갈비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하지만 ‘까사로까’가 진정 자랑하고 싶어 하는 것은 따로 있다. 그것은 ‘건강한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다. 그래서 ‘까사로까’에서는 방부제 캔 제품, 동물성 기름, 인공색소는 물론 화학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식재료들은 웰빙을 추구하는 레스토랑답게 매일매일 신선한 식재료 위주로 사용하고 있고 멕시코 고추인 할라피뇨는 농장과 계약해 주문 생산한 것들을 직접 들여온다.멕시코 요리의 특성상 옥수수도 많이 쓰이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 이들 옥수수 역시 모두 방부제를 쓰지 않고 유전자 변형이 아닌 건강한 옥수수만을 취급한다. 아보카도 크림 하나라도 신선한 생 아보카도를 직접 갈아서 만들 정도다.비즈니스맨들이 많이 모인 여의도에 자리하고 있다 보니 와인과 멕시코산 맥주 등의 주류도 잘 구비돼 있다. 신선한 생망고나 생라임, 생오렌지 등의 과일을 갈아 넣어 만든 과일 칵테일인 마르가리타와 데킬라도 여느 술집에서 맛보는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멕시코 전통의 맛을 자랑한다. 멕시코 전통 요리와 함께 진한 데킬라 한잔이면 아직 채 식지 않은 뜨거운 청춘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모임 장소로, 데이트 장소로, 그도 아니면 그저 일과를 끝내고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기에 딱 좋은 곳, 바로 멕시코 요리 전문점 ‘까사로까’다. 영업시간: 월~금 11:30~22:30(단, 월요일 15:00~17:30 브레이크 타임), 주말 및 공휴일 12:00~21:30 메뉴: 할리스코 2만900원 화이타 1만6500~1만9900원 치킨 인칠라다 1만900원 플라우타스 8900원 등 위치: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4번 출구 문의: (02)780-8133김성주·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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