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형 애널리스트 양성…후불제 ‘눈길’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애널리스트 스쿨’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기업 운영과 투자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것이 ‘기업 위험 평가’와 ‘기업 가치 평가’다.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는 능력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리스크컨설팅코리아가 개설한 ‘애널리스트 스쿨’은 투자 분야에 한정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영역을 넘어 리스크 관리, 마케팅, 자산운용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리스크컨설팅코리아는 1995년 설립 이후 국내 유수의 기업을 대상으로 리스크 컨설팅 및 구조조정 컨설팅과 인력 양성 교육을 맡아오고 있다. 리스크컨설팅코리아의 이정조 대표는 “애널리스트 스쿨 강의는 증권사의 투자 애널리스트 영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크레디트(신용), 기업 인수·합병(M&A), 구조조정, 경영, 벤처, 투자은행(IB), 벌처, 컨설팅, 사모 펀드(PEF) 애널리스트, RM(Relationship Management), 심사역(Credit Officer), PB(Private Banker), 펀드매니저 등을 망라한다. 금융회사와 기업의 모든 업무에서 기업 분석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애널리스트 스쿨’은 1998년 연세대 경영대학 부설 교육기관인 상남경영원과 공동으로 운영해 온 ‘AAP(Advanced Analysis Program: 고급기업분석가 과정)’의 축소판이다. AAP는 이미 금융회사와 기업에서 10년 이상 기업 업무를 담당해 온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인 만큼 이론보다 실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애널리스트 스쿨 또한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리포트를 쓰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의사결정이 가능한 3~4년 이상 실무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회계학 및 재무관리를 6학점 이상 이수한 대학생과 관련 실무 경력 5년 이하의 직장인을 대상으로만 지원을 받는다. 교육 내용도 기술적 분석보다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을 중심으로 한다.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겨울 수업을 들은 뒤 동양종합금융증권에 입사한 박섭일 씨는 “그동안 가치 투자를 지향하며 재무제표의 수치를 맹신했지만 기업의 합법적인 분식회계와 관련된 강의를 들으면서 받은 충격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며 “증권회사에서는 단기 매매를 잘하는 브로커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정작 성공하는 사람은 기업 분석을 잘하는 브로커라는 것을 취업 후 깨달았다”고 말했다. 수업 뒤 모인 서른 명의 학생들은 리스크컨설팅코리아의 인턴사원으로서 기업 분석 업무와 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면서 실무 역량을 키우고 있다.‘후불제 애널리스트 스쿨’로 불리기도 하는 이 프로그램은 5학기 이상 이수한 대학생에 한해 수업료를 취업 후 낼 수 있도록 했다. 평가 후 성적 우수자 3명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전 수강생에게는 수료 뒤 리스크컨설팅코리아 인턴사원 자격이 부여되며, 이정조 대표가 멘토로서 3년 동안 취업 및 직장생활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한 달 간 주 3회 강의가 이어지며 총 13강으로 구성된다. 접수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 첫 수업은 7월 2일 시작된다. 문의 (02)2263-4397, 홈페이지(www.riskcosulting.co.kr)우종국 기자 xyz@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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