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문 '야망' 액션플랜 '준비끝'

Higher&Broader ‘KMU 1010’

지난 6월 2일 이성우 국민대 총장은 대학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한 ‘KMU 1010’ 발전 계획을 선포했다. KMU 1010은 ‘10년 내 10대 명문사학에 진입해서 10개분야에 월드클래스 달성’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명문대로 발돋움하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액션플랜이다.‘KMU 1010’은 특히 현실성과 실행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실 많은 대학들이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앞 다퉈 내놓고 있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민대는 KMU 1010을 수립하면서 대학 발전의 실질적 척도인 우수 학생 확보, 연구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더 배출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4대 핵심 추진 분야, 16대 추진 과제, 48개 세부 과제, 85개 세부 추진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정해 철저하고 안정적으로 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KMU 1010은 계획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별로 구체적 성과 달성 계획과 소요 예산 및 재원 조달 방안을 수립한 게 특징이다.KMU 1010은 평가 및 경쟁 체제의 도입과 대학 시스템 효율화를 두 축으로 해 수립됐다 이는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특성화 추구, 수월성 확보, 재정 확충, 인프라 강화가 바로 그것이다.특성화 추구는 선택과 집중 및 차별화된 국제화가 핵심 내용이다.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 기존 강세 분야를 발전시키고 향후 국민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학부별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매년 인센티브 예산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발효 융합 분야, 생명 의료 공학 분야,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을 발굴해 국민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이를 사업화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그간 점진적으로 추진해 온 캠퍼스 국제화에도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우선 전 교육과정을 영어로만 강의하는 ‘글로벌 교육대학’을 설치한다. 한국어로 교육이 어려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차별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교육대학에서 영어로 강의하는 과목은 기존의 내국인 학생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해 기존 학생에 대한 국제화 수준도 향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교수를 대거 채용하고 쌍방향 화상 교육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온라인 강좌를 통해 세계의 석학들로부터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대학 전체의 연구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의 명문 대학들과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우수한 대학원 학생들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VI(Visual Identity) 확립 및 대학 구성원의 MI(Mind Identity)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성화 분야의 각종 경시대회 및 국제적 학술 대회를 집중 개최할 예정이다.수월성 확보 분야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교수 연구 경쟁력 강화 및 우수 인재 전략적 유치에 중점을 뒀다. 우선 기초교육대학을 신설해 교양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또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산업체 현장 실습 교육을 강화하고 융합형 교과목 개발을 추진한다.그리고 ‘글로벌 교육원’을 신설, 국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시스템을 일원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교육원 산하에는 맞춤형 언어교육을 위한 각종 교육센터를 설립한다. 외국 학생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위한 한국어 교육센터, 재학생에 대한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교육을 위한 영어교육센터, 졸업생 및 일반인 대상으로 영어만으로 가르치는 국제실무교육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국민대는 글로벌 교육원을 캠퍼스 국제화의 전진기지로 삼고 외국인 학생을 대폭 늘려 실질적인 국제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외국인 학생 및 일반인 대상의 단기 연수 교육 등을 목적으로 하는 연수교육센터를 설립, 외국인 학생 유치뿐만 아니라 대학 수익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연구 경쟁력 강화는 교수의 인사, 급여 시스템 개선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국민대 교수들이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련 제도의 미비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교수 업적 평가 제도 개선과 연구 진흥 인센티브 제도를 정책 묶음으로 한 개혁안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임용 교수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연구 성과에 기반한 업적 연봉제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입학 특전 장학금 제도를 도입했으며 입시 전략 기획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우수 교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상의 인센티브와 연구 여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특채를 통해 국내외 최우수 교수를 전략적으로 초치할 계획이다.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재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재정 확충 전략도 마련된다. 먼저 고수익 모델을 총력 창출한다.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기업체 등과 지역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교육 관련 파생 수익 사업을 적극 개발해 고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구체적으로 정원외 학생을 적극 유치하고 대학 고유의 수익 강좌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교육원을 통해 외국인 학생을 대거 유치하고 국제 교육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발전 기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담 조직 구성,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거교적 모금 활동 전개 등으로 발전 기금의 획기적 증대를 모색할 계획이다.이 밖에 다양한 예산 절감 프로그램을 도입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대학 차원의 전략적 예산 편성 및 지원 시스템을 만들고 효율적 예산 집행을 위한 재정 분석을 강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최소 행정 단위별 성과에 기초한 인센티브 자율 예산제 실시로 학내에 성과 지향적 예산 제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마지막으로 인프라 확충 전략은 크게 교통, 시설, 정보, 문화 네 가지 분야로 나뉘어 수립됐다. 먼저 교통 인프라 부문에서는 교육 수요자의 대학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통학 셔틀버스의 확대 운행과 내부 순환도로 업램프(Up-Ramp) 유치가 중점 추진된다. 시설 인프라 부문에서는 기숙사 시설 확충과 산학협력관 신축을 통해 교육, 연구, 국제화 부문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공간 공동 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기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2003년부터 추진해 온 ‘녹색 캠퍼스’ 운동도 확대 추진한다. 특히 올해 후반기에 북한산 계곡을 막아 호수를 만들고, 이를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시민들에게도 개방해 휴식과 여유를 찾는 친수 환경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보 인프라 분야에서는 캠퍼스 인터넷 파크화 구축, 정보 보안 시스템 구축, IPTV 방송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실시간 쌍방향 교육 시스템(RTES)을 구축해 해외 대학과의 원격 화상 강의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고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한편 문화 측면에서는 다양한 교양강좌 개설, 음악회 및 전시회 개최와 스포츠 시설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사회 문화센터 역할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강북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이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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