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지지 않은 건강식 퓨전 요리

퓨전 레스토랑 리틀시안 광화문점

이제 퓨전 요리는 더 이상 낯설고 진귀한 요리가 아니다. 동서양의 요리 접목은 이제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쉬이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잘 만들어진 퓨전 요리와 멋들어진 공간은 사람의 오감을 자극한다. 퓨전 레스토랑 리틀시안(Little Xian)은 그 태생부터가 퓨전의, 퓨전에 의한, 퓨전 요리다운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맛의 거리 청담동에 퓨전 레스토랑 붐을 일으켰던 퓨전 레스토랑 시안(Xian)을 보다 캐주얼화한 레스토랑이 바로 리틀시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안과 리틀시안은 여러모로 닮았다. 시안이 프렌치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이듯이 리틀시안 역시 캘리포니아 퀴진(Cusine: 요리법)으로 유명한 퓨전 레스토랑이다.캘리포니아 퀴진은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아시안계 인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미국인들 역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선한 채소를 많이 사용하는 동양 요리와 서양 요리의 맛과 장점을 혼합한 요리들이 유행을 타게 됐다는 것이다.세트 메뉴를 비롯해 볶음면, 파스타, 해물, 육류, 샐러드류 등 리틀시안의 대부분의 메뉴들에는 이 캘리포니아 퀴진의 특징이 잘 살아 있다.보고만 있어도 그 멋스러운 생김새와 향만으로도 입맛이 당기는 상큼한 오렌지 소스의 새우 샐러드,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버섯구이를 곁들인 연두부 샐러드를 비롯해 향긋하면서도 몽글몽글 씹히는 맛이 일품인 청경채를 곁들인 오이스터 소스의 쇠고기 등심, 매시드 포테이토를 곁들인 데리야키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등은 이 집의 단골손님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들이다. 가볍게 점심식사를 즐기고 싶으면 볶음면 요리나 파스타가 딱이다.다양한 해산물을 곁들인 오이스터 소스의 볶음면이나 파 무침을 곁들인 매콤한 마늘 크림소스의 해산물 볶음면 등은 일반 중식 레스토랑의 볶음면보다 훨씬 덜 기름지면서도 차진 맛이 일품이다.아시안 허브향이 가득한 조개 파스타, 매콤한 크림소스의 새우 파스타, 쇠고기를 곁들인 매콤한 레드커리 파스타 등은 젊은 여성 고객들 사이에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2002년에 생긴 리틀시안 광화문점의 전체 좌석 규모는 8~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2개의 룸을 포함해 약 60여 석이다. 전체 조명은 약간 어두운 듯하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은은한 문양의 커튼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모던한 느낌의 와인셀러나 조명을 비롯한 다양한 소품들, 메뉴판이나 식기, 작은 수저에 이르기까지 세련된 멋스러움이 가득하다.그 때문에 아늑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데이트 커플들이나 세련된 분위기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리틀시안 광화문점. 건강과 맛, 분위기를 고려하는 미식가를 자처한다면 반드시 체크해 둘 맛집이다.영업시간: 11:30~22:30 메뉴: 세트 메뉴 1만8000~2만4000원, 샐러드류 1만500~1만1000원, 데리야키 쇠고기 안심 2만1700원, 청경채를 곁들인 오이스터 소스의 쇠고기 등심 2만700원, 볶음면류 1만2000~1만4700원, 파스타류 1만3500~1만4700원 위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도보 5분 문의: (02)723-1998김성주·객원기자 helieta@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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