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시어터’가 따로없네!

음질·스타일 한번에… 명품 헤드폰·이어폰

기기에 비해 헤드폰이 괄시 받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젊은이들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좋은 소리를 듣는 장소가 꼭 집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멋스러움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최근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좋은 음질을 보여주면서 야외에서도 훌륭한 액세서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헤드폰을 소개한다.소니가 새롭게 선보인 헤드폰 및 이어폰 라인업인 ‘MDR-XB 시리즈’는 중음과 고음의 손실 없이 고품질의 베이스 사운드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품명인 XB(eXtra Bass)에서 알 수 있듯이 진정한 베이스 사운드에 중점을 뒀다.음향에서 뛰어난 기술을 자랑하는 소니가 야심차게 개발한 MDR-XB700은 부드러운 베이스 사운드 재생을 가능하게 한 ‘XB 다이어프램(XB Diaphragm)’ 기술과 이중차음 처리(Sound Isolation) 기술인 ‘다이렉트 바이브 스트럭처(Direct Vibe Structure)’ 설계로 모든 음역대에서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특히 새로 개발된 소니 고유의 XB다이어프램은 기존 다이어프램(diaphragm)에 비해 정밀도가 높아져 음의 강한 진동 또는 압력으로부터 복원되는 능력이 뛰어나며 음의 진동이 고르고 넓게 퍼지도록 해준다. 청명한 중·고음뿐만 아니라 저음도 부드럽고 정확하게 재생해 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특히 MDR-XB700의 경우 대구경 50mm 드라이버 유닛을 채용해 프리미엄 사운드를 보장한다.또한 ‘다이렉트 바이브 스트럭처’ 설계는 진동판과 주변 부품들을 정교하게 조립하고 사이사이 발생되는 공간은 고무 재질의 개스킷(Gasket)으로 채워 이중으로 차음 처리(Sound Isolation)한 것으로, 외부에서 사용할 때에도 낮은 음역대에서 높은 음역대까지 모든 음역대를 원음에 가깝게 구현해 준다.디자인 측면에서 볼 때 헤어라인이 살아있는 알루미늄 디자인으로 소니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계승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 편의성을 세심하게 고려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줄 꼬임이 적은 납작한 디자인의 플랫 코드를 채택해 외부에서도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헤드폰의 우레탄 쿠션과 이어폰의 실리콘 재질은 귀에 밀착돼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 장시간 착용 시에도 귀에 압박이 적다.MDR-XB700은 베이스 사운드가 많이 사용되는 힙합, 클럽 음악에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잡한 버스, 지하철 속이나 시끄러운 클럽 안에서 한껏 힙합 필(Feel)을 내세우며 최상의 음질을 느껴보고 싶은 젊은 층에게 딱 어울리는 제품이 될 것이다.이메이션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ST-PR400’은 ‘TDK LoR’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헤드폰이다. 지난 2008년 세계 각국에서 펼쳐진 ‘DMC 월드 DJ 챔피언십’에서 전 세계 DJ들에게 이미 큰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풍부하고 선명한 중저음과 파워풀한 저음 재생이 일품으로 다이내믹한 사운드 재현이 가능하고 프로페셔널한 스튜디오 퀄리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풍부한 중저음 재생을 보장하는 MP3 플레이어와 결합할 경우 파워풀한 저음 재생이 조화를 이뤄 유저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어 볼 수 있을 듯하다.하지만 ST-PR400은 음악이 녹음된 스튜디오 퀄리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감도의 헤드폰이므로 굳이 저음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음악 장르를 고르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음색의 명료함 역시 뛰어나 음악 마니아들의 구미도 당기게 할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장점으로는 헤드폰 특유의 공간감을 잘 살렸다는 것. 이 때문에 음악을 듣는 유저들의 지루함을 없애준다는 것이 장점이다.디자인 역시 메탈릭 실버 톤과 블랙 톤의 조화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보여준다. 또한 유저들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소프트한 이어쿠션을 사용했고 리믹스가 가능한 스위블(swivel: 회전) 타입의 이어컵은 50mm 넓은 드라이브 유닛을 사용해 음색의 명료도가 뛰어나다.헤어 밴드 부분 역시 ST-PR400의 외관 상 장점 중 하나다. 헤어 밴드 부분의 신축성은 일(ㅡ)자로 헤어 밴드를 펴 봐도 전혀 본래의 모습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유저들의 편안함에 대해 많이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헤어 밴드 부분의 푹신한 쿠션과 사용자에 따른 크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이 더욱 편리하다. 또 단선 및 간섭현상을 최소화한 굵고 긴 선(2.7m의 긴 케이블)을 제공해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함을 준다.국산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이어폰·헤드폰 제조업체인 (주)크레신이 생산, 공급하는 폴딩 디자인(접이식) 헤드폰인 CS-HP500은 없어서 못 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 헤드폰이다. 블랙 일관도로 출시되던 헤드폰 시장에서 실험적으로 화이트 버전으로 출시한 HP500은 길거리에 나가면 한번쯤은 볼 수 있는 익스테리어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2009년 현재 2만 원대 후반으로 판매되고 있는 HP500의 레드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한 레드 컬러가 채택됐다는 점이다. 접이식 폴딩 방식은 이 헤드폰이 집안이 아닌 아웃도어형 제품으로 디자인됐음을 알 수 있다. 기존 헤드폰의 불편한 휴대 이동성을 해결하기 위해 과감히 유닛을 돌려 접혀지는 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귀에 닿는 패드는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은 재질을 사용해 만족감을 안겨준다. 또한 머리 상단이 눌리는 것에 대비해 헤드밴드 쪽 내부에 좌우로 패딩 처리돼 있다. 유닛을 접으면 플라스틱 재질인 헤어 밴드와 맞닿게 되는데 이때 내부 패딩이 유닛과 맞닿으며 보호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두형에 맞게 길이 조절이 가능해 모든 이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음질 또한 비교적 만족스럽지만 고음부에 올라가면서 가격대의 한계성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격에 비한다면 만족스러운 탄성이 나오는 제품인 것은 틀림없다.이제까지 모두 헤드폰을 소개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어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헤드폰의 큰 크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면 헤드폰과 함께 음악 감상의 필수품 이어폰의 명품을 알아보기로 하자.전 세계 수많은 유저들로부터 소니 최고의 이어폰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e888. 천연 직물 혼용 바이오 셀룰로오스 진동판 사용으로 미세한 사운드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장점이다.e888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모든 음악을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록을 듣기엔 조금 ‘약한’ 이어폰이라고 말하고 싶다. 평균적인 음색을 보여주는 e888이지만 저음의 양이 좀 더 많이 포착된다. 저음의 표현이 많아서인지 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에 따라 어떤 유저들은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고도 말하지만 그만큼 여유롭고 장르 구분 없이 모든 음악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보스의 인이어(in-ear) 이어폰을 얘기할 때 아이팟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아이팟터치 유저카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아이템이다. 아이팟과 전체적으로 궁합이 좋다는 의견이 유저들 사이에서 지배적이기 때문이다.통상적으로 저음을 내기 어려운 것이 이어폰이지만 보스는 자신들만의 특허 기술인 ‘트라이포트 어쿠스틱(Triport acoustic)’ 구조에 항공 파일럿용 헤드셋 기술을 접목해 전 음역에서 균형 잡힌 사운드와 풍부한 저음 능력을 보여준다.외부 디자인은 커널형과 오픈형의 장점만을 취한 ‘인-이어타입 형상’ 디자인을 접목해 장시간의 사용 시에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 휴대 편의성을 고려해 휴대형 케링 백을 제공해 아이팟까지 함께 보관하게끔 만들었다. 아이팟 유저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찰떡궁합’인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어폰 하나 값이 타 MP3 플레이어 가격과 맞먹는다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박창근·PC라인 기자 zzadoc@pc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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