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2지구·고덕 주공1단지 ‘찜’

막 오른 분양대전 블루칩을 잡아라

최근 수도권 신규 분양 중 1순위 마감 단지가 속출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청약에 쏠리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입지가 우수하거나 개발·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양 사업장에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5월 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수도권 5개 단지 중 4개 단지(청라 호반베르디움, 청라 한화꿈에그린, 래미안 삼성2차, 래미안 신당2차)가 단 하루 만에 분양 마감됐고 4월 22일 1순위로 마감된 청라지구 한라비발디는 5월 8일까지의 계약률이 90%를 넘어서며 대박을 쳤다.신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분양 시장 회복에도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다. 다만, 시장의 활기가 모든 신규 분양 사업지의 분양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서울에서는 6월 중 은평뉴타운 2지구에서 134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2지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이용이 수월하고, 지구 내 2단지와 11단지는 은평구민체육시설, 3단지는 신도초등학교와 은평미디어고등학교가 가깝다. 쾌적한 환경이 장점인 은평뉴타운은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 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은평뉴타운 2지구의 당첨 가능 예상 가점은 40~60점대일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 중대형은 공급 면적별로 청약 가점 편차가 10점 이상으로 크지만 연초 거래량이 뒷받침되는 등 전반적인 인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첨 가점은 40~60점으로 예상된다. 가점제 물량인 중대형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작은 주택이 더 인기가 많고 저축 물량인 중소형은 가점제 대상이 아니다. 전용 85㎡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 중 월 불입금을 24회 이상 치른 사람에게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하지만 1순위 경쟁자가 많을 때에는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시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청약저축 불입 횟수 60회 이상인 사람 중 저축 총액이 많은 쪽에 우선권이 돌아간다.강동구 고덕동에서는 6월 중 현대산업개발이 고덕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아이파크’ 공급면적 85~215㎡ 111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인근에 배재중·고, 한영중·고, 한영외고 등이 있고 두레공원, 방죽공원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이 장점이다. 후분양 단지로 입주가 6월로 예정됐다. 아이파크의 예상 청약 가점을 살펴 볼만한 가늠자로 삼을 만한 곳이 많지는 않다. 강동구 쪽 분양 물량이 희소한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10월 청약 접수를 받았던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의 평균 청약 가점이 25~57점대였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청약 계획을 세우되 당시보다 평균 가점이 5~10점 이상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지하철 9호선 인근 단지를 찾는 수요자라면 6월 중 동작구 흑석동 45-1 흑석5구역에서 동부건설이 공급하는 ‘센트레빌’에 관심을 가져보자. 공급 면적 85~143㎡로 총 655가구 중 168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9호선 흑석역 역세권 단지로, 일부 주택은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략 40점 가점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주택 기간 6년(14점), 부양가족 수 3명(20점), 무주택 기간 4년(6점)이면 가능하다.GS건설은 성동구 금호17구역을 재개발해 ‘금호자이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15~16층 6개 동 규모이며 54~140㎡형 총 497가구 중 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과 5호선 신금호역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주변에 금호·금옥초, 무학여중이 있다. 금호18구역(403가구), 금호19구역(1057가구)도 분양이 임박한 상태여서 이 일대도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신하게 된다. 금호공원, 서울숲 등과 가깝고 도심 및 강남권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도심형 뉴타운으로 관심이 높은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 일대 왕십리뉴타운 1~3구역에서는 9월 중 일반 분양 물량 197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이 가깝고 지구 북쪽으로는 청계천이 흐르는 입지 여건을 갖췄다. 올해 첫 분양하는 왕십리뉴타운은 사통팔달의 역세권으로 입지 조건은 우수하지만 같은 시범 뉴타운이었던 은평뉴타운보다 분양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은 수요가 몰릴 수 있지만 중대형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당첨 가점은 40~50점대로 본다.서울 강북 지역에서 미래 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떠오른 용산에서는 동부건설이 10월 중 국제빌딩 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 면적 155~241㎡ 총 128가구 중 48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예상 당첨 가점은 50~65점으로 추측된다. 지난 3월 분양됐던 용산 효창파크 푸르지오의 중소형 커트라인은 41점, 평균 60점이었다. 동부건설 물량은 중대형으로 가점이 크게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반 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입지가 용산에서도 가장 우수한 지역인 국제업무지구이기 때문에 50~65점이 예상된다.경기도에서는 광교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인천광역시에서는 청라와 송도 물량이 눈에 띈다.광교신도시 A8블록에서는 5월 중 동광종합토건이 공급 면적 149㎡ 총 66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신도시 중심부의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단지다. 올해 본격적인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은 광교신도시는 과거 이던하우스의 청약 열기를 감안할 때 판교신도시보다는 다소 낮은 가점이 예상된다. 하반기 분양하는 광교신도시는 65점 안팎이면 당첨권에 들 수 있다. 지난해 분양 테이프를 끊은 울트라참누리 커트라인이 56점이었는데 최근의 시장 상황이 지난해와 달라 이보다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지난 2006년 동시 분양 당시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판교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B5-1, B5-2, B5-3블록에 공급 면적 128~254㎡ 연립주택 300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서판교 끝자락 서울~용인 간 고속화도로 인근 블록으로 국제 현상 공모 설계를 통해 테라스하우스 개념을 도입한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기대가 높은 사업지다. 1월 분양됐던 판교 푸르지오그랑블의 평균 당첨 가점은 63~70점이었다. 130㎡는 만점에서 1점 모자란 83점으로 당첨된 사람도 있었던 만큼 향후 판교 분양 사업지도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청약 열기가 고조된 청라지구에서는 5월 중 SK건설이 A31블록에서 공급 면적 127~270㎡ 879가구, A25블록에서 대한주택공사가 공급 면적 103~117㎡ 51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우선 5월에 공급되는 A25블록을 챙겨보자. A25블록은 지구 중심부에 위치하며 제1경인고속국도의 이용이 쉽고 첨단산업지(IHP)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월 1순위 청약일에 전 가구가 마감된 청라 한라비발디 평균 당첨 가점은 33~49점대였다. 앞으로 분양될 청라지구 물량도 이 수준에서 당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송도 분양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하반기에 국제업무단지 D24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 면적 140~388㎡ 380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기존 분양 단지보다 가격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청약 가점은 최소 50~60점으로 예상된다. 송도국제도시는 청라지구보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므로 당첨 안정권에 들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가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함영진·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 yjham@ser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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