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CMS로 제조업 돌파구 찾는다

그린 비즈니스의 새 패러다임 CMS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급감하고 내수 부진마저 겹치면서 제조업 생산이 급전직하로 떨어지고 있다.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인력 및 원가절감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녹색 산업으로 진화해야 할 우리 제조업의 현실에서 환경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의 제조업체들은 선진국 기업에 비해 화학물질을 30% 이상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1990년 중반 이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 유해 화학물질 사용 제한 등 화학물질과 관련된 국제적·지역적 규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량생산 화학물질 프로그램(연간 1000톤 이상 수입되거나 제조되는 우선 화학물질 목록에 대한 회원국의 평가 수행으로 2004년 현재 4834개 화학물질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을 시행하고 있다. 유엔은 국제화학물질관리전략(SAICM) 등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 및 관리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최근 국내 기업도 환경 규제와 원가절감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식경제부(산업환경과) 주도로 CMS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 9월 국내 최초로 삼성전기와 기아자동차가 (주)TO21, (주)에스펙 등 전문 CMS 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아차와 삼성전기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한국형 CMS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세계적인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CMS 관련 전문 인력을 갖춘 (주)TO21과 (주)에스펙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미국과 유럽보다 한발 앞선 CMS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CMS는 국내 제조업에서도 적극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원가절감과 청정 생산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CMS(Chemical Management Service): 화학물질 관리 서비스를 의미한다. 화학물질의 생산 사용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들을 수집 가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화학물질 관리자는 이와 관련된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최적화 방안을 도출해냄으로써 화학물질 관련 비용과 위험,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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