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상 -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지난해 10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직에 취임한 임인배 사장은 ‘세계 최고의 전기 안전 전문 기업으로 도약’이라는 새 비전과 윤리 경영을 선포하고 최고의 공기업을 구현하는 것을 중요한 임무로 삼았다. 이를 위해 임 사장은 시간과 인력에 있어 효율성을 강조하며 공기업 문화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업무 전반의 스피드 향상과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총체적 시간 중심 경영 전략인 ‘1초 경영’의 제안이 대표적이다.‘1초 경영’은 단순한 시간 단축이 아니라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해 고객 만족 서비스를 남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업은 총체적 시간 중심 경영을 통해 기회 선점, 업무 처리 속도 향상, 신속한 서비스로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게끔 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6일에는 선진화, 경영 효율화 실천을 다짐하는 ‘2009년 경영 콘퍼런스’를 개최, 업무 조직 인력 효율 10% 향상을 위한 실천 과제와 39개 자체 경영 개선 과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9년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조직 효율화를 위해 정부 권장 정책인 대부제(大部制)를 도입해 본사 조직 슬림화 및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소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지난해 말 22개 팀제에서 10개 단위 조직을 폐지하고 12개 처·실제로 전환해 책임 있는 업무 처리를 강화했고 올해 안에 3개 사업소의 통폐합을 추진할 예정이다.인사 혁신과 노사관계에서 임 사장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창립 이후 최초로 상임 임원 4명 중 기술이사와 안전이사를 내부 인사로 선임해 누구나 능력만 있으면 임원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취임 후 첫 인사에서 2000년 이후 최대 폭인 35명의 고위 간부 승진 이사를 지역과 개혁 성향 등을 고려해 단행함으로써 인사 혁신은 물론 노사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최근 창사 이후 최초로 성과 상여금 15% 반납이라는 노사 합의를 도출하고, 만들어진 재원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의 일환으로 신입 사원 72명을 채용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70% 이상 늘린 것이다.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전기안전관리 전문기관이다. 본사를 비롯해 13개 지역본부, 52개 지사, 교육원, 연구원에 총 2876명이 근무하고 있다. 각종 전기설비에 대한 검사 및 점검, 전기안전에 관련된 홍보, 조사 연구 및 기술 개발과 국가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 재난의 예방과 복구를 위한 임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임 사장은 올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서민들을 위한 전기 안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일부 저소득 계층만이 혜택받고 있는 스피드 콜 서비스 대상을 농촌 및 사회복지 시설에 이르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119제도인 스피드 콜 제도는 저소득층의 전기 시설 정전 등 고장 발생시 긴급 출동해, 신속한 응급 조치로 국민 불편을 해소하는 제도로 지난해 5만7349호, 올해는 6만2600호에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그리고 재래시장 전기설비 개선을 통해 영세 상인들의 생활 터전과 시장을 이용하는 국민의 인명 및 재산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 재래시장의 안전 점검은 지자체가 예산을 30% 부담하게 돼 있어 예산 상 문제로 안전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기 안전공사가 공사비 100% 전액을 지원해 예산이 허락하는 한 많은 재래시장의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또한 임 사장은 “선진국을 가늠하는 잣대가 안전과 환경에 있는 만큼 전기 안전의 국제 표준을 선점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의 안전 점검과 오만 플랜트, 남극 세종기지, 나이지리아 시추선 안전 점검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1954년 김천 출생. 81년 영남대 법학과 졸업. 85년 연세대 행정학 석사. 94년 동국대 행정학 박사. 제 15, 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97년 한나라당 부총무. 2006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2008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현).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